서울, 4월30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이 30일 오전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일비 낙폭이 10원에 이른다.
환율은 이미 주말 역외 거래에서 큰 폭으로 하락한 채 이날 서울
거래를 맞이했다. 역사적인 남북 정상의 판문점 회담에 이어 북한이
핵실험장 폐쇄로 비핵화에 한 발 더 다가서는 제스쳐를 취하면서 한
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크게 완화된 여파다.
여기에 지난주 달러/원 환율에 강한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던 미
국 국채 수익률 상승세가 한풀 꺾인 것도 이날 환율 하락에 우호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 이와 맞물려 국제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아시아 외환시장에서도 달러/위안 환율이 하락하면서 달러/
원 환율의 하락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한 외국계 은행의 외환딜러는 "커스터디 은행 매수세로 잠시 반
등하는 듯했는데 달러/위안 환율이 빠지면서 다시 낙폭이 커졌다"면
서 "전일 대비로 낙폭이 10원에 달해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오후 들어
주식 매수 자금이 공급되고 하면 더 빠질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
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비 8.6원 낮은 1068
원에 첫 거래됐고 이후 낙폭을 조금 더 늘려 오전 11시31분 현재는 1
066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는 코스피지수가 0.5% 정도의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들은 매수 우위의 매매 동향을 보이고 있지만 순매수 규
모가 크지는 않다.
국제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 약세 분위기 속에 달러/엔 환율이 1
09엔 부근으로 후퇴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지난주 말보다 소폭 오른
2.213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엔/원 재정환율은 970원대(100
엔당)로 더 떨어졌다.
달러/위안 환율은 6.3080위안(CNH 기준)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시가 1068 고가 1069.2 저가 1066.8
외국인 주식매 유가증권시장 641억원 순매수
매
(이경호 기자; 편집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