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월26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달러/원 환율은 26일 1080원대 지지력 테스트에 나설 전망이다.
미국 금리 인상 테마가 국내외 금융시장을 압도하고 있는 가운데 달러/원 환율도 이같은 흐름을 반영하며 장중 등락폭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간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약 5bp 오른 3.030%를 기록해 3%대에 안착했다. 이런 가운데 미달러지수는 4개월래 최고치로 오르는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그간 약세 압력에 시달렸던 달러가 회복 조짐을 보이자 달러/원 환율은 위쪽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간밤 역외 NDF거래에서 달러/원 환율은 2원 가량 더 올라 1080원대를 벗어나지 않았다.
물론 최근 불거진 미국 금리 상승 우려에도 레인지 상단으로 인식되고 있는 1080원대 고점인식은 크게 훼손되지 않고 있다. 전날 국내 주식에 대한 외인들의 투매 현상에도 환율의 오름폭은 제한됐다. 환율 반등을 기다리며 네고 물량을 쏟아냈던 국내 수급이 시장참가자들의 매수 심리를 잠재운 영향이 적지 않다.
이런 가운데 시장참가자들은 이날 또한 1080원선을 둘러싼 치열한 공방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금리 3%대 진입을 예정됐던 수순이라는 의연한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국내외 시장이 미국 금리 인상 속도가 가파르지만 않다면 생각보다 빨리 이같은 현상에 익숙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아직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좀 더 면밀한 해석과 적응이 필요한 가운데 증시를 비롯한 위험자산의 조정폭을 확인해야할 시점이다.
전날 근 5년래 대규모 매도 공세에 나섰던 외인 주식 자금이 오늘 처리될 수 있는 만큼 수급 상황 또한 경계할 필요도 있다.
1080원대를 둘러싼 고점 매도 전략이 다시 한번 확인될지 지켜볼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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