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4월26일 (로이터) - 이달 초 미국의 경제제재로 루블 가치가 급락세를 보이자, 화폐를 바꾸려는 러시아인의 수가 4배 증가했다고 러시아 제2의 은행 VTB가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아나톨리 페차트니코프 VTB 부회장은 증가한 시장 변동성이 우려스러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내 우리 은행 전 부문에서의 현금 및 비(非)현금 외환거래 총규모는 4배가량 늘어 일평균 2억달러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다만 페차트니코프 부회장은 외환거래가 루블화를 외화로 바꾸는 방식으로 이뤄졌는지, 아니면 그 반대로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그의 말에 따르면, 거래건수는 지난 9~11일에 정점을 찍었다. 당시 루블은 달러 대비 10% 이상 하락해 지난 2016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