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행(BoE)의 다음 금리 결정이 다가옴에 따라 파운드화 시장 트레이더들은 소매판매 둔화보다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의 영향에 베팅을 걸고 있습니다. 영국 파운드화는 최근 4주 연속 유로화 대비 강세를 보였으며 올해 들어 미국 달러화 강세를 제외한 모든 G10 통화에 대해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3주 연속 파운드화에 대한 낙관적 베팅을 늘리고 있습니다. 이는 파운드화 순매수 포지션 증가에 반영되어 있으며, 이는 파운드화 가치가 달러화 대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순매수 포지션은 8억 달러(48%) 증가한 22억 4,000만 달러로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이는 불과 두 달 전 투기꾼들의 숏 포지션이 약 21억 6,600만 달러였던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최근 경제지표는 임금 상승률 둔화, 12월 인플레이션이 전월 3.9%에서 4.0%로 깜짝 상승, 소매판매가 크게 감소하는 등 혼재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요인으로 인해 영국 중앙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와 유럽중앙은행(ECB)에 비해 금리 인하를 늦출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시장 예상에 따르면 5월에 영란은행이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은 50% 정도이며, 8월에 인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트레이더들은 ECB가 빠르면 4월에 금리 인하를 시작하고 3월에는 미국 금리 인하 확률이 5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MUFG의 수석 통화 분석가인 리 하드먼은 영란은행이 영국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자신 있게 금리 인하를 시작하려면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감소하고 있다는 증거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소매판매 지표의 부진으로 파운드화의 매력이 다소 약해졌지만, 연초 파운드화는 여전히 G10 통화 중 두 번째로 좋은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다른 통화 대비 성과 측면에서 파운드화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일본 엔화 대비 4.7%, 호주 달러 대비 3% 상승했습니다. 또한 스위스 프랑 대비 2.8% 상승했으며, 노무라의 애널리스트들은 3% 가까이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수요일에 발표될 예정인 영국 구매관리자지수(PMI) 속보치는 영국 경제 상황에 대한 추가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할 것입니다.
주식 시장에서는 지난주 경제 지표의 영향이 더 직접적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주 우량주인 FTSE 100 지수는 2% 이상 하락했고, 중형주인 FTSE 250 지수는 1.7% 하락해 모두 유럽 벤치마크인 STOXX 600 지수에 뒤처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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