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화는 4월 10일 달러당 153.24에 거래되며 1990년 이후 미국 달러 대비 가장 약한 지점에 도달했습니다. 이는 일본 금융 당국의 개입 가능성에 대한 공식적인 경고를 촉발한 상당한 하락 압력의 신호였습니다. 일본 중앙은행이 3월에 마이너스 금리에서 벗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엔화의 실질 실효환율 지수 가치는 1994년 국제결제은행 기록이 시작된 이래 최저치로 하락하는 등 엔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엔화 가치 하락은 3년 넘게 지속되어 2021년 초부터 약 3분의 1이 하락했습니다. 엔화 가치 하락의 요인으로는 미국의 단기 금리가 5.25~5.5%인 것과는 대조적으로 일본의 금리는 0.1% 미만에 머물러 있는 저금리를 들 수 있습니다. 미국과 일본 국채의 수익률 격차가 10년 만기 기준으로 거의 370bp에 달하는 것도 엔화 하락을 더욱 부추겼습니다.
투자자들은 낮은 비용으로 엔화를 빌려 수익률이 높은 통화에 투자하는 '캐리 트레이드'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 전략은 현재와 같이 시장 변동성이 낮은 시기에 특히 매력적입니다. 일본과 다른 국가 간의 근본적인 금리 차이는 이러한 시장 역학 관계의 핵심 동인입니다.
3월 일본 중앙은행의 역사적인 정책 전환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움직임은 예상된 것이었습니다. 향후 급격한 금리 인상이 예상되지 않자 투자자들은 엔화 숏 포지션을 유지하거나 늘리는 데 편안함을 느꼈습니다. 엔화 숏 포지션의 가치는 4월에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일본우정은행과 일본우정보험 등 일본의 대형 금융기관은 일본은행의 정책 전환에 대응해 투자 전략을 크게 바꿀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수익률이 더 높은 해외에 현금을 보유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은 역사적으로 정부의 통화 시장 개입에 앞서 투기적 움직임에 대해 '단호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레이더들은 현재 엔-달러 환율의 153~155 범위를 개입의 잠재적 트리거 포인트로 보고 면밀히 주시하고 있습니다.
엔화 약세는 일본 수출업체와 2월에 기록적인 방문객 수를 기록한 관광업에는 유리했지만, 수입품 가격 상승으로 국내 가계에 부담을 주었습니다. 이는 엔화 약세로 인해 가계가 물가 상승에 직면하면서 일본의 취약한 경제 회복에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일부 분석가들은 엔화 약세가 중국 제조업체의 경쟁 우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중국이 통화를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지만 중국 위안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제안하는 등 엔화 약세는 일본 국경을 넘어선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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