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9월08일 (로이터) - 아시아 주요국 주식시장이 8일 홍콩과 대만을 제외하고 대체로 하락했다.
중국 증시는 이날 약보합 마감했다. 중국 증시는 견조한 경제 성장세와 위안 강세에 힘입은 증시 투자 증가 조짐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주가 내린 영향에 주간으로 4주만에 하락했다.
CSI300지수 .CSI300 는 0.1% 빠진 3,826.30으로, 벤치마크인 상하이종합주가지수 .SSEC 는 전일 마감가와 별 다르지 않은 3,365.44로 거래를 마쳤다.
주간으로 두 지수 모두 0.1% 하락했다.
방어주인 소비자 업종지수가 주간으로는 2.9% 빠진 한편 부동산 업종지수는 6% 급등했다. 중국 경제가 연말까지 견실한 상태를 유지하리라는 전망 속에 투자자들은 방어주를 버리고 경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 업종으로 갈아탔다.
한편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입하기 위해 빌리는 돈인 신용거래잔액이 이날 올해 들어 최대치인 9,600억위안을 기록해 위험 자산 선호가 늘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났다.
산산파이낸스의 우칸 펀드 매니저는 "중국 증시와 위안은 높은 상관관계가 있다"며 "위안 강세가 위안 표시 자산을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해 증시로 자금이 유입되게 한다"고 말했다.
일본 증시는 4개월래 최저치로 하락했다. 북한의 정부수립일인 이른바 '구구절'을 하루 앞둔 가운데 투자자들은 북한이 주말에 미사일 실험을 할 수 있다고 우려하며 매수를 자제했다.
니케이지수 .N225 는 0.6% 내린 19,274.82로 4월28일 이후 최저 종가를 나타냈다. 토픽스지수 .TOPX 도 0.3% 하락한 1,593.54에 장을 마쳤다.
주간으로도 니케이는 2.1%, 토픽스는 1.6% 빠졌다.
니케이가 토픽스보다 부진한 성적을 내, 니케이/토픽스 비율은 3년래 최저치인 12.10을 기록했다.
북한이 중요한 공휴일에 미사일 실험을 하는 경향이 있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이번 주말에 북한이 어떤 일을 할지를 놓고 우려했다.
전날 북한은 '강력한 대응 조치'를 취하겠다고 선언하며 미국이 전쟁을 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관련기사 생명보험 회사의 증시투자 매니저는 "북한의 기념일이 내일인만큼 주식 매입이 꺼려진다"며 "우리 같이 고객의 돈으로 투자하는 사람들의 경우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서울 증시 코스피 .KS11 도 기관 매물에 0.11% 내린 2,343.72로 장을 마감했다. 주간으로도 코스피는 0.6% 빠졌다.
호주 증시 .AXJO 는 금융주 주도로 0.3% 하락한 5,672.62로 거래를 마쳤다. 주간으로는 0.9% 내렸다.
반면 홍콩 증시는 중국의 견조한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했다. 항셍지수 .HSI 와 H지수 .HSCE 는 각각 0.5%씩 오른 27,668.47과 11,149.64를 기록했다. 그러나 주간으로 두 지수는 각각 1%, 1.2% 내렸다.
대만 증시 .TWII 도 저가매수세 유입에 0.7% 오른 10,609.95에 마감됐다.
(최아영 기자; 편집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