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09일 (로이터) -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9일 유럽 외환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인 스위스프랑과 엔이 강세를 보인 반면 호주달러와 같은 고수익통화의 가치는 급락하고 있다.
ING의 외환 전략가 비라즈 파텔은 "간밤 높아진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해 시장의 분위기가 리스크 선호에서 회피로 급변했으며, 포지션을 쌓기 전에 이 같은 분위기가 얼마나 갈지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2주간 달러 대비 약세를 보여왔던 스위스프랑은 앞서 달러당 0.9614프랑까지 올랐으며 오후 5시55분 현재는 전일비 1.07% 상승한 달러당 0.9640프랑에 거래되고 있다.
스위스프랑은 유로 대비로도 1.22% 올라 1유로당 1.1307프랑에 거래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더 이상 위협하면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지 수 시간 만에 북한은 괌 포위사격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달러/엔은 한때 8주래 최저치인 109.70엔까지 하락한 뒤 현재는 0.53% 내린 109.71엔을 가리키고 있다.
유로/엔도 128.67엔으로 0.74% 하락하고 있다. 7월 말 90엔으로 19개월래 최고까지 올랐던 호주달러/엔 역시 0.94% 내린 86.48엔 거래되고 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스즈키 교스케 환율 전문가는 “달러/엔 환율은 110엔 이하로 내려갔으며, 시장이 상황에 대해 평가할 시간을 가졌기 때문에 이 환율이 반등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