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8월8일 (로이터) - 브리기테 치프리스 독일 경제부 장관은 독일 기업들이 중국과 무역을 확대할 기회는 많겠지만 중국 정부가 시장 개방 약속을 이행하고 해외 기업에 합작법인 설립을 강요하지 말 것을 7일(현지시간) 촉구했다.
치프리스 장관은 독일 아시아-태평양 비즈니스 협회 모임에서 아시아-태평양이 독일 무역의 16%를 차지, 독일 기업에 중요한 지역이라고 밝혔다. 치프리스 장관은 이 지역에 대한 독일의 투자는 지난 2005년 전체의 6%에서 15%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독일은 유럽연합(EU)과 이 지역 국가 간 자유무역협정 협상을 지지해 왔다고 치프리스 장관은 밝혔다.
치프리스 장관은 그러나 아시아 태평양 최대 경제 대국인 중국이 기존의 관행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치프리스 장관은 "시장 개방은 일방적인 과정이 아니다"며 "중국은 자유무역 약속을 이행하고 시장을 개방해야 할 뿐 아니라 외국 기업들을 공평하게 대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기업들에게 중국에서 합작사를 설립하도록 강요하는 행위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독일은 통상 및 투자 부문에서 중국의 개혁 조치가 더디다며 불만을 토로해 왔다.
지난달 독일은 핵심 기술 유출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정부가 인수ㆍ합병(M&A)을 금지할 수 있도록 하는 등 EU 회원국 중 최초로 외국기업의 M&A 관련 규정을 강화했다.
(편집 전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