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4월29일 (로이터) - 금값이 28일(현지시간) 예상을 상회한 유로존 인플레이션 데이터로 유로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고 글로벌 증시가 글로벌 무역을 둘러싼 우려로 26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서 후퇴하면서 상승했다.
유로존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유럽중앙은행(ECB)에 빠르면 올해 6월 부양책 축소를 시작하라는 압력을 가하게 될 것으로 평가되면서 유로는 달러에 5개월 반 고점을 향해 전진했다. 유로/달러 상승은 달러로 가격이 표시되는 금값을 끌어올렸다.
금 현물은 뉴욕거래 후반 0.3% 오른 온스당 1266.9달러를 가리켰다. 금 현물은 4월 전체적으로는 1.5% 상승 마감이 예상된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6월 인도분은 0.2% 전진, 온스당 1268.30달러에 마감됐다.
ING의 분석가 함자 칸은 "현재 단계에서 1300달러는 금 입장에서 볼 때 1100달러 보다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달러의 소폭 하락은 북한과 관련된 조금 더 확대된 움직임과 맞물려 금값 상승을 위한 무대를 마련해주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반도에서의 긴장 및 프랑스 대통령 선거에서 반(反) 유럽연합(EU) 노선을 내건 후보의 선전 가능성과 연관된 위협은 지난주 금값 상승을 도왔다.
하지만 한반도 긴장 완화, 그리고 프랑스 대선 1차 투표에서 중도파인 에마뉘엘 마크롱이 1위를 차지하면서 시장의 위험성향이 크게 개선되면서 금을 압박했다. 금은 주간 기준으로 7주래 가장 큰 폭 하락했다.
코메르츠방크의 분석가 다니엘 브리즈만은 "대부분의 조정은 지금까지는 마무리되어야 한다"면서 "우리는 이 레벨에 좋은 지지선이 있음을 본다. 많은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주 초반의 높은 위험성향은 최소한 지금은 약화된 것처럼 보인다. 이는 분명 금값을 지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달러도 금을 지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개된 로이터폴에 따르면 금리 인상 전망이 금의 매력을 축소시킴에 따라 은행들은 1분기 금의 강력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올해 금값 전망에 대해 고집스러울 정도로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세계 최대 금 상장지수펀드인 SPDR 골드 셰어스의 금 보유고는 27일 0.1% 줄어든 853.36톤으로 집계됐다. 이 펀드의 금 보유고는 25일 이후 6톤 넘게 감소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