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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상승세를 이어가자 우선주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선주는 의결권은 없지만 배당을 먼저 받을 수 있는 주식을 말한다. 우선주는 보통주 대비 통상 주가가 최소 20% 이상 낮지만 올 들어 크게 오르며 괴리율이 줄어들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전날까지 삼성전자 (KS:005930) LG화학 (KS:051910) 현대차 삼성SDI LG전자 우선주는 평균 56.14% 상승했다. 보통주가 같은 기간 평균 24.71% 오른 걸 감안할 때 두 배를 웃도는 상승률이다.
삼성SDI 우선주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삼성SDI가 25.79% 오르는 동안 우선주는 65.90% 급등했다. 2차전지에 대한 기대로 삼성SDI 주가가 오르자,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우선주로 매수세가 몰렸기 때문이다.
우선주가 빠르게 오르면서 보통주와 우선주 간 괴리율(가격 차이)도 빠르게 축소됐다. 삼성전자의 보통주 대비 우선주 비율은 전날 기준 88.59%다. 지난해 초 81%에 비해 차이가 빠르게 좁혀졌다. 25일 코스피지수가 처음으로 3200을 돌파해 마감했다. /사진=뉴스1
전문가들은 증시를 이끄는 대형주가 빠르게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대형주 우선주도 덩달아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대형주가 오르고 이후 중소형주가 오르는 순환매 장세가 우선주에도 적용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재윤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순환매 장세가 이어지면서 우선주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며 "대형주 중심의 흐름이 이어지면서 당분간 우선주 강세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주에 대한 개인의 뜨거운 관심도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개인이 순매수한 삼성전자 우선주는 올 들어 1조4600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개인은 현대차와 LG전자의 우선주도 각각 927억원, 744억원 순매수했다.
이정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은 배당을 받기 위해 우선주에 투자하는 이들이 많았지만, 최근 우선주 상승률이 보통주를 웃돌면서 우선주를 가치주로 접근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며 "지수가 상승하는 상황에서 우선주의 매력은 더 커진다. 상승률에 배당 프리미엄까지 더해지기 때문"이라고 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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