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1월22일 (로이터) - 기획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22일 12월 국고채 발행시 시장을 안정시키는 방향으로 물량을 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채권시장은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채권금리가 급등하는 등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다가 한국은행의 국고채 단순매입 조치가 나온 후 다소 진정되는 분위기다.
정부는 시장이 악재에 지나치게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하면서도 가급적 시장의 불안심리를 덜어주겠다는 입장이다.
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로이터와의 전화통화에서 "시장의 변동폭을 보면 과민반응으로 보이긴 하나 (12월) 국고채 발행물량을 정할 때 시장을 안정시키는 방향으로 결정하려 한다"며 "경기 대응을 위해 재정집행을 늘린다는 기조지만, 현재 기금수지가 양호해 국고채 발행물량을 줄여도 정부의 재정자금 조달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올해 국고채 발행한도는 110조1000억원이다. 당초 세수 호조로 연간 한도에서 5조원 내외가 축소될 것이라는 추정이 나왔으나 최근의 시장 불안을 감안해 이 보다 발행규모를 더 줄인다는 얘기다
다른 재정부 관계자는 올해 총 발행규모가 한도대비 "7조원 이상"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신형 기자, 편집 장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