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톡스600지수 0.8% 하락 마감...주간 낙폭도 2월 이후 최대
* 제약주 약세...美 연방 의원들, 가격담합 조사 촉구
* 리슈몽, 실적/경영진 재편 계획 발표 이후 주가 급등
* JC데코는 부정적인 매출 성장 전망에 거의 10% 폭락
런던, 11월5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4일(현지시간) 미국의 대선 불확실성이 고조된 한편 투자자들이 10월 비농업부문 고용보고서의 혼재된 내용과 다소 엇갈린 유럽 기업들의 실적 등을 소화한 뒤 하락세로 마감했다.
아울러 미 연방의원 2명이 사노피와 일라이릴리, 머크와 노보노르디시크 등의 가격 담합 의혹에 대한 조사를 반독점 규제당국에 촉구한 뒤 전반적인 제약사들의 주가가 취약하며 투심을 짓눌렀다. 사노피와 노보노르디스크의 주가는 1%, 3.2% 각각 하락했다.
요르단 제약회사인 히크마는 HSBC가 미 법무부측의 가격 담합 조사 가능성을 이유로 목표가를 하향 조정한 뒤 주가가 6.8% 급락, 제약주 중 가장 저조했다.
앞서 제약업계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가 당선시 가격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표명한 뒤 매도세에 시달린 바 있다. 씨티그룹의 분석가들은 전략 노트에서 "클린턴의 승리는 헬스케어주에 도움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날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 .STOXX 는 0.83% 내린 328.80에 장을 닫았다. 이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도 2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2주째 후퇴했다.
스톡스600지수는 전일 강보합(+0.01%)세로 마감한 것을 제외하면 지난 10 거래일 중 9일을 후퇴했다. 박빙의 승부를 가리키는 여론조사 결과로 미 대선 레이스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이 기간 중에만 약 4.5% 하락, 7월 이후 저점에 근접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1.34% 내린 6693.26, 독일 DAX지수는 0.65% 밀린 1만259.13, 프랑스 CAC40지수는 0.78% 빠진 4377.46을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0.99%, 포르투갈 PSI20지수는 1.36%, 이탈리아 MIB지수는 0.62% 후퇴했다.
프랑스의 명품 그룹 리슈몽은 9월까지 6개월간 순익이 감소했지만 주로 1회성 구조개편 비용과 제품 재구매에 따른 것으로 나타난 뒤 주가가 5.2% 급등했다. 기업측이 경영진 재편 계획을 함께 발표한 것도 주가 상승에 일조했다.
프랑스 게임 개발사인 유비소프트는 운영순익 목표치를 상향 조정한 뒤 케플러 쇠브뢰가 투자의견을 '매수'로 업그레이드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8.6% 치솟았다. 또 화장품 회사 로레알도 예상을 웃돈 매출 성장세를 보인 뒤 2.2% 전진했다. 갬블링 기업인 패디파워는 연 순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뒤 4.3% 급등했다.
반면 옥외미디어 전문기업인 JC데코는 4분기 자체 매출(organic revenue) 성장세가 마이너스 영역으로 둔화, 마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고한 뒤 9.8% 급락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