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0월8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달러/원 환율이 5거래일 연속 하락해 1150원대 안착 마감했다.
전날보다 1.2원 내린 1157.0원에 개장한 환율은 4.9원 내린 1153.3원에 최종 거래돼 종가 기준 작년 4월24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과의 경기 부양책 협상을 중단한다고 밝혔지만, 이후 항공사 지원 등 선별적인 부양책 타결을 촉구하면서 투자심리에 다시 불을 지폈다.
이런 가운데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를 비롯해 의회 선거에도 민주당 승리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달러 약세 흐름은 지속됐다.
미국의 중국 앤트그룹과 텐센트의 결제 플랫폼 규제 검토 소식 등에 오전 한때 달러/위안(CNH)이 약세 변동성을 키웠고 이에 달러/원은 상승 전환하기도 했다. 코스피가 외인 매수세에 지지되고, 달러/위안을 비롯한 달러/아시아가 반락하자 달러/원은 하방 압력을 받으며 뒷걸음질 쳤다.
달러/원 환율이 1150원대 중반에서 결제수요로 한동안 지지되는 듯했지만, 글로벌 달러 약세 전망 속에서 역내외 달러 매도세가 나오면서 환율의 저점은 계속 낮아졌다. 이 과정에서 커스터디 관련 달러 매도세도 가세했다.
지난 1월14일에 기록한 연중 저점(1150.6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1153.3원까지 환율은 밀렸지만 이 부근에서는 대기 결제수요가 적극 유입됐고 이에 환율은 저점에서 종가를 형성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커스터디 매물과 손절성 달러 매물이 함께 나온 듯하다"면서 "환율이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인식이 반영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달러/원 1150원이 깨지면 1130원까지는 내려설 수 있다고 보는데 연휴 중 1150원 하향 이탈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코스피는 0.21% 올라 7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약 75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86원 선까지 하락해 올해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 시가 1,157.0, 고가 1,158.8, 저가 1,153.3, 종가 1,153.3
** 거래량: 서울외국환중개 68.33억달러, 한국자금중개 11.02억달러
** 12일자 매매기준율: 1,156.2
** 외국인 주식순매매: 유가증권시장 7,574억원 순매수, 코스닥시장 29억원 순매수
(편집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