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가, 2개월 최저치 보인 뒤 강력한 반등장세 연출
* 달러 약세와 글로벌 증시 랠리가 유가 지지
* 지난 주 美 원유재고, 8주째 감소세 지속할 듯
뉴욕, 7월13일 (로이터) -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가 12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4.5%나 오르며 전일 보였던 2개월 최저치에서 강력한 반등장세를 보여줬다.
런던시장의 브렌트유도 4.8% 급등했다.
이날 상승폭은 지난 4월 이후 최대 일일 오름폭이다.
기술적 매수세와 전일 2개월 최저치를 기록한 뒤 출현한 숏커버링에 힘입어 급등장세가 연출됐다.
아울러 달러 하락세와 함께 글로벌 증시가 오름세을 지속한 것도 유가에는 긍정적이었다.
이날 장이 끝난 뒤 발표된 미석유협회(API)의 재고지표가 8주째 감소세를 보일 것이란 예상 역시 유가를 지지했다.
ICAP의 에너지선물 브로커인 스캇 셸턴은 "지난 2주간 시장참여자들은 부진한 펀더멘털로 숏 포지션 상태였는데 이날 급격한 반등장세가 연출되며 숏커버링 매수세가 야기됐다"고 전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8월물은 2.4달러, 4.56% 오른 배럴당 46.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폭은 44.51달러~46.93달러.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은 2.22달러, 4.8% 상승한 배럴당 48.47달러에 마감됐다. 거래폭은 46.09달러~48.57달러.
9월물 기준 WTI에 대한 브렌트유 프리미엄은 90센트로 전일 종가 73센트에서 확대됐다.
유가는 지난 주부터 수요 둔화 우려와 가동중인 주가 원유시추공 지표가 증가세를 보여주며 하락해왔다.
여기에 헤지펀드들의 유가 강세 전망 역시 4개월 최저 수준으로 낮아지며 부담이 됐었다.
반면 클립퍼데이터의 트로이 빈센트 분석가는 "분명 기술적 조정이 있었다"며 "시장은 여름 성수기 시즌에 배럴당 40달러까지 급격하게 하락 하는데 부담을 느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공급 우위 시장 상황과 투자자들의 강세장 베팅 약화는 계속해서 유가에 부담이 되는 분위기다.
유가는 또 석유수출국기구(OPEC)이 내년까지 공급우위의 수급상황이 균형을 이룰 것으로 전망한데서도 지지받는 모습이었다.
한편 로이터의 전망조사 결과, 미국의 지난 주 원유재고는 300만배럴이 줄며 8주째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