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7월31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달러/원 환율은 31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정책회의를 앞둔 관망 심리가 짙은 가운데 월말 수급 여건에 따라 오르내릴 전망이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글로벌 달러 또한 연준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좁은 범위에서 움직였다.
연준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25bp 인하할 것으로 널리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은 연준의 이번 행보가 금리 인하 사이클을 알리는 시그널인지를 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노골적인 금리 인하 압박이 지속되는 가운데 연준에 대한 시장 기대도 쉽게 꺾이지 않고 있다. 기대와 현실 사이의 간극을 확인하게 될 이번 연준 회의를 앞두고 시장은 더욱 경계 태세를 높이는 분위기다.
결과를 섣불리 예상할 수 없는 연준 회의를 앞둔 불확실성에 31일 달러/원 환율은 수급이 크게 한쪽으로 치우치지만 않는다면 1180원 부근에서 제한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전날처럼 고점 네고와 함께 롱 물량이 일부 처리된다면 환율의 낙폭이 잠시 확대될 수는 있겠다.
하지만 달러/원 환율의 완연한 하락을 이끌 만한 대내외 여건이 마련되지 않은 만큼 낙폭은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재개됐지만 호재성 재료가 들리지 않는 가운데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 발언만 지속됐다.
한편, 오전 10시에는 중국의 7월 제조업 및 비제조업 PMI 결과가 나온다. 로이터 전망에 따르면 중국의 7월 공식 PMI는 6월의 49.4에서 49.6으로 소폭 상승할 전망이지만 3개월 연속 기준선을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이같은 결과에 따라 위안화를 따라 원화도 일시적으로 변동성을 키울 수 있겠지만 일시적인 재료로 그칠 공산이 크다.
북한은 31일 새벽 미상 발사체를 수발 발사했다고 연합뉴스가 합동참모본부를 인용해 보도했다.
달러/원 하단을 막아서는 재료들은 겹겹이 쌓이는 가운데 환율은 일단 대형 이벤트인 연준 회의를 앞두고 신중하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편집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