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대신증권은 8일 LIG넥스원에 대해 지난 2월 한화 방산공장 폭발 사고로 일부 매출 이연 및 지체보상금 등이 발생해 단기 실적 감소가 우려된다며 목표주가를 4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LIG넥스원은 한화에서 화약 및 일부 부품을 조달받아 완성 후 납품하는데 한화 방산부문 공장 폭발사고로 일부 매출 이연 및 지체상금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진행률 기준 매출인식으로 매출 이연은 크지 않겠지만 지체상금은 납품이연 시 프로젝트 계약금액 전체에 대해 하루 0.05%~0.125%를 부과하는 방식이라 향후 소송을 통해 환입 받는 구조라는 것을 감안하면 2분기와 3분기 충당금이 쌓일 것으로 예상되고 환입까지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현궁(대전차 미사일)과 천궁(지대공 미사일)의 2차 양산물량이 지난해년 6월 종료돼 올 상반기는 실적 기대치를 낮춰야 하는 상황”이라며 “LIG넥스원은 통상 양산매출이 개발매출 대비 마진이 좋은 편이라 양산물량 감소에 따라 이익률도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그는 LIG넥스원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 줄어든 3151억원, 영업손실 70억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4분기부터는 지난해 국내 신규수주 증가분이 반영돼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LIG넥스원은 공격무기 공시 제한에 따라 수주 확인이 어렵다”면서 “지난 몇 년간 수주 감소 및 각종 상각과 충당금으로 실적이 지속 감소하고 이번 지체상금도 단기 주가에는 악재로 작용하겠지만 한화의 귀책사유로 시간이 걸리더라도 충당금 환입은 명확하다는 점에서 중장기 펀더멘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LIG넥스원 수주잔고가 5조3336억원을 기록, 이는 올해 예상 매출액 대비 4년치 일감으로 역대 최대치(2015년 5조7000억원)에 근접했다는 분석이다.
그는 “올해도 현궁 3차 양산, 차기중어뢰, 피아식별기 모드5, L-SAM(장거리 지대공미사일) 체계개발, 장거리공대지체계 등의 수주로 올해 2조3000억원(매출액 대비 167.1%)의 신규수주를 전망한다”며 “수주잔고는 6조3772억원으로 역대 최대치 경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하반기 한화디펜스의 인도 비호복합 PJ(프로젝트) 수주 시 장착되는 탐지레이더 및 신궁으로 전체 수주액의 30~40%가 LIG넥스원 수주로 인식되며 수주 시 전체 신규수주 3조원 초과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