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정보원 원장추천위원회는 신현준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 보험사업단장(53·사진)을 원장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고 26일 밝혔다. 신용정보원은 은행연합회 등 5개 금융협회, 보험개발원에서 분산 관리해오던 신용정보를 모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2016년 설립된 국내 유일의 종합신용정보기관이다.
신 전 단장은 서울 용문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와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금융위원회 자산운용과장, 보험과장, 기획재정담당관을 지냈으며 외교부 주(駐)경제협력개발기구(OECD)대표부 참사관, OECD 보험·사적연금위원회 부의장 등을 맡았다. 그는 28일 이사회와 다음주 총회를 거쳐 임기 3년의 원장에 정식 취임한다.
금융계는 최근 금융 유관기관장에 기획재정부와 금융위 출신을 일컫는 ‘모피아’가 잇따라 기용되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취임한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도 모피아 출신이다. 그는 재정경제부 보험제도과장,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거쳤으며 기재부 국고국장과 금융정보분석원장, 한국증권금융 사장을 지냈다.
작년 10월에는 이계문 전 기재부 대변인이 서민금융진흥원장에 취임했다. 서민금융진흥원은 휴면예금과 은행, 보험회사 등에서 출연한 기금을 바탕으로 햇살론 등 각종 서민정책상품을 담당하는 기구다. 임기 3년인 서민금융진흥원장은 금융위가 임명 제청한다. 작년 9월 취임한 김근수 신용정보협회장도 행정고시 출신에 기재부 국고국장과 차관급인 여수세계박람회 사무총장을 거쳐 제10대 여신금융협회 회장을 지냈다. 신용정보협회는 2000년 설립돼 2009년 신용정보보호법에 근거를 둔 법정단체로 29개 신용정보회사가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금융계는 2014년 ‘세월호 사태’ 이후 낙하산 인사가 중단됐으나 최근 들어 부활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금융협회 관계자는 “일부에선 금융당국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업계 의견을 잘 전달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모피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다”면서도 “민간 예산으로 운영되는 금융 유관기관의 장을 공무원들이 독차지하는 건 관치금융이 다시 나타났다는 의미라는 견해도 있다”고 전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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