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월22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달러/원 환율은 22일 1120원 중반대를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등락할 전망이다.
이달 들어 달러/원 환율은 1120원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전 거래 범위였던 1115-1135원도 이제는 넓은 레인지로 인식될 만큼 최근 환율은 1120원대로 수렴돼있다.
이런 흐름은 오늘도 예외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간밤 뉴욕증시는 부진한 일련의 미국 지표 탓에 하락했지만 달러는 미-중 무역협상을 기다리며 주요 통화 대비 반등했다. 또한 미국 국채 수익률은 상승했다.
미-중 무역협상 관련해서 대체로 낙관적 기대가 형성돼있지만 시장이 앞서 움직일 만큼 자신감이 있어보이진 않는다. 실제 미-중 무역협상 결과가 나온다 하더라도 이에 대한 시장의 일관된 해석이 나올지도 미지수다.
시장이 반길 만한 결과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시장은 불확실성을 우선 반영하며 관망 태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이런 가운데 원화에 대한 모멘텀은 더욱 부족해보인다. 대외 불확실성은 그대로 녹여내고 있지만 원화의 자체적인 재료인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별다른 관심이 없는 상황이다.
미-중 무역합의도 그렇지만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원화의 방향성을 이끌 만한 구체적인 결과를 당장 얻기 어렵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매번 박스권이 확인되는 원화에 대해 불확실성을 안고 베팅할 상황은 아니라는 결론이 내려지고 있다. 이에 시장을 움직일 만한 포지션 구축은 점점 더 없어지고, 그렇다 보니 스탑이 야기되지 않는 장이 되고 있다. 그 결과 환율은 더욱 갇힌 흐름을 보일 수 밖에 없다. 물론 수급 주체들도 급하게 물량을 처리할 필요도 없다.
이래저래 원화의 변동성은 사라지고 있다.
이날 원화는 미-중 무역협상 관련한 헤드라인에 등락하겠지만 전반적으로 모멘텀 부재 속 소극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편집 박윤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