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2월17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달러/원 환율은 17일 상승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안전자산선호심리를 자극하는 양상 속 이날 환율은 상승 출발한 뒤 레인지 상단 부근에서 주로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11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은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지만 이에 앞서 나온 중국과 유로존의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내년 주요국 경제성장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실제 지표 부진까지 확인되자 시장심리는 이래저래 위축되는 분위기다.
달러/원 환율은 여전히 1115-1135원이라는 단기 레인지 안에 갇혀 있다. 아직 이 범위를 벗어난 주요 모멘텀은 딱히 보이지 않는다.
다만 최근 시장 분위기를 살펴보면 달러/원의 하방경직성은 더욱 두터워지고 있다. 수급상으로도 저점 결제성 수요가 이를 강하게 받치는 분위기다.
통상 연말로 갈수룩 수출업체들의 달러 공급이 우위를 점하지만 지난주 후반에는 오히려 결제수요가 더욱 적극적이었다.
물론 11월 외화예금 동향에서 알 수 있듯이 수출업체들은 달러를 쟁여두고 있다. 이에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는 예상되지 않는다.
하지만 글로벌 성장 우려가 위험회피심리를 자극하는 가운데 증시를 비롯한 위험자산들이 위축되고 있는 데다 글로벌 달러까지 강세를 보인 점을 감안할 때 달러/원은 이같은 상승 결을 좀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주에 있을 미국과 중국 등의 굵직한 이벤트를 앞둔 관망심리도 만만치 않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레인지 상단 쪽으로 올라서는 환율, 좀 더 그 흐름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편집 박윤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