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8월23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이 23일 오전 거래에서
소폭 상승하고 있다. 간밤까지만 해도 약세를 보였던 미국 달러화 가
치가 반등하고 있는 영향이다.
지난주 미중간 무역협상 테이블이 차려진다는 소식이 전해진데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준의 금리 인상 행보에 불만을
제기하면서 약세로 접어든 달러화는 이날 아시아 거래에서 위쪽으로
방향을 돌리고 있다.
오늘 밤에 끝나는 이번 무역협상이 원만하게 타결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경계감이 형성되고 있는 데다 간밤에 공개된 연준의 FOMC 의
사록이 다음달 추가 금리 인상 전망을 공고하게 만들어준 영향이다.
밤사이 94포인트대로 하락했던 달러지수는 이날 오전 95포인트
위로 올라섰다. 아직 지난주 기록한 96.98의 연중 고점과는 차이가
있는 수준이다.
1.16달러 부근까지 올랐던 유로/달러 환율이 1.1560달러 수준으
로 반락했고 달러/위안 환율도 상승세다. 어제 서울장 마감 무렵 6.8
4위안대에서 거래됐던 달러/위안(CNH기준)은 현재 6.86위안대에서 거
래되고 있다.
한 외국계 은행의 외환딜러는 "오늘 밤 협상에서 혹시 안 좋은
뉴스가 나올 수 있다는데 시장이 반응을 하는 것 같다"면서 "달러화
가 반등하면서 달러/아시아 전체가 오르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나타났던 위험자산 강세 분위기도 주춤하고
있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다우와 S&P500지수가 하락했고 이날 국내
증시도 약보합권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두 명이 유죄판결을
받으면서 트럼프 정부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시가 1118 고가 1121.8 저가 1118
외국인 주식매 유가증권시장 403억원 순매
매 수
(이경호 기자; 편집 박윤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