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8월23일 (로이터) - 어제 서울 거래에서 소폭 상승하며 4거래일만에 하락세가 중단된 달러/원 환율이 밤사이 역외 거래에서 다시 하락했다. 다만 낙폭이 크지는 않아 이날 서울 거래에서 달러/원 환율의 방향을 쉽게 예상하기는 어렵다.
역외환율 최종호가는 1116.5/1117원을 기록했다. 스왑포인트 -0.95원을 감안하면 현물환율로 1117.8원에 해당하는 레벨로 어제 서울장 종가인 1118.9원에서 1.1원이 낮다.
대외 여건을 살펴보면 여전히 국제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어 달러/원 환율도 아래쪽으로 방향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 달러지수는 밤사이 더 내려 95 아래로 밀려났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달러선까지 올랐다.
간밤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둘러싼 정치적 불안감이 부상하면서 달러화 약세 요인으로 가세했다. 트럼프의 최측근 두 명이 유죄 판결을 받게 되면서 트럼프 정부가 흔들릴 것이라는 우려가 불거졌다.
하지만 이같은 불안 요인은 금융시장의 위험회피 성향을 자극하면서 달러/원 환율의 상승 요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 실제로 간밤 뉴욕 증시에서 다우와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가 하락했고 미국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는 등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가 분위기가 나타나기도 했다.
달러/원 자체적으로도 1110원대에서 추가 하락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주에는 삼성전자 배당금 관련 역송금 수요가 가세하면서 1110원대 저가 매수세가 강화되는 양상이다. 오늘도 수급상으로는 환율이 하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한편, 오늘 새벽에 공개된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한국시간 8월2일 결과 발표)에서는 정책위원들이 미국의 지나친 경제 강세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곧 인상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에서는 오는 9월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을 확신하는 분위기다.
다만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글로벌 무역분쟁이 가져올 악영향도 따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 주요 뉴스
(미국주식/마감) S&P 약보합…사상 최장 강세장 기록은 달성 의사록 "곧 추가 금리인상…무역분쟁 우려" 달러 약세…트럼프 정치압박 확대 + 연준의 무역 우려 금리선물시장, FOMC 의사록 이후 9월 금리 인상 전망 유지 국내외 일정
⊙ 기재부: 고형권 제1차관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 참석(오전 7시30분), 김동연 부총리ㆍ고형권 제1차관 기획재정위원회 참석,김동연 부총리 예산결산위원회 참석(이상 오전 10시), ‘18년 9월 국고채 발행계획 및 8월 발행실적 발표(오후 5시)
⊙ 금감원: 全금융권 소멸시효 완성채권 소각현황 및 향후 계획 발표(오전 6시)
⊙ 한은: 2018년 2/4분기중 가계신용(잠정) 발표, 2018년 2/4분기중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 발표(이상 정오)
⊙ 통계청: 2018년 2분기 가계동향조사(소득부문) 발표, 제20회 전국학생통계활용대회 개최 결과 발표(이상 정오)
⊙ 옌스 바이드만 분데스방크 총재, 베를린에서 연설(오후 6시)
⊙ 미국: 7월 건축허가 수정치(오후 9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오후 9시30분), 6월 주택가격(오후 10시), 8월 마르키트 제조업(서비스업)PMI 잠정치(오후 10시45분), 7월 신규주택 판매(오후 11시)
⊙ 유로존: 8월 마르키트 제조업(서비스업)PMI 잠정치(오후 5시), 8월 소비자 신뢰지수 잠정치(오후 11시)
⊙ 일본: 8월 니케이 제조업 PMI 잠정치(오전 9시30분)
(이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