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8월22일 (로이터) - 브렉시트 투표 이후에도, 영국은 2년 동안 글로벌 통화 트레이딩 업무에서 우위를 차지한 것으로 21일(현지시간) 나타났다. 이는 런던이 브렉시트 이후에도 세계 2대 금융센터의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각 지역의 중앙은행들이 세계에서 가장 거래 규모가 큰 5곳을 조사한 자료를 로이터가 분석한 데 따르면, 지난 4월 중 영국의 외환 거래량은 2016년 4월 기록보다 23% 많은 일평균 2조7000억달러로 나타났다.
영국의 거래량 증가 속도는 그 뒤를 따르는 미국보다도 두배가량 빠른 수준이다. 미국의 거래량은 같은 기간 11% 늘어 994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마저도 대부분의 거래량은 뉴욕 외부에서 진행됐다.
이는 세계 모든 거래의 5분의 2가 영국 안에서 진행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게다가 영국 내 거의 모든 거래는 런던에서 진행된다. 일일 거래량은 영국의 연간 국내총생산(GDP)에 맞먹는 수준이다.
싱가포르는 5% 줄어든 5230억달러, 홍콩은 10% 늘어난 4820억달러, 일본은 2% 증가한 4150억달러를 나타냈다.
카스경영대학원의 키스 필빔 교수는 외환 거래가 상대적으로 마진이 적은 편이나, 다른 분야의 거래도 끌어들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은행들이 외환거래를 통해 금리상품, 주식, 채권 등을 교차판매할 수 있고, 인수합병 자문도 병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사람을 끌어들이는 문제로 직결된다"라며 "각 기업들의 회계 담당자와 이야기하는 만큼, 외환 매각은 은행을 소개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라고 덧붙였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