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7월27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달러/원 환율은 27일 1120원대로 오른 뒤 하방경직성을 강화할 전망이다. 약세 흐름을 재개한 위안화가 장 중 약세폭을 키운다면 원화 또한 어김없이 이같은 흐름을 민감하게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달러지수는 상승 흐름을 보였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고수하겠다고 밝힌 이후 유로가 1개월 만의 최대 낙폭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한편 미국과 EU가 무역마찰을 줄이기 위한 관련된 논의를 시작하면서 글로벌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는 듯 했지만 위안화는 다시 약세폭을 키우고 있다. 간밤 역외거래시장에서 달러/위안은 0.8% 올라 13개월래 최저치인 6.82위안을 넘어섰다. 이에 달러/원 환율도 1120원대로 반등했다.
또한 미국 국채 수익률도 상승했다. 이후 발표될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강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대외 여건을 감안해 이날 달러/원 환율은 1120원대에서 대체로 비디쉬한 장세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중 무역마찰에 대한 경계가 여전한 데다 글로벌 달러 강세 모멘텀이 언제든지 살아날 수 있다는 전망 하에서다. 또한 최근 수급상 네고 압력 보다는 결제수요가 보다 적극적으로 유입되고 있고 이에 시장참가자들의 저점 매수 접근은 지속되고 있다.
예측하기 힘든 위안화 행보에 원화의 장중 등락폭이 커지고 있는데 위안화 약세가 재개된 현 시점에서는 더 민감해질 수 있다.
아직 안심하기 이른 여건이다. 위안화 흐름에 결정되는 원화의 행보, 그리고 원화의 변동성 장세 아직은 변함이 없어 보인다.
※ 주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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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2분기 GDP 잠정치(오후 9시30분), 7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오후 11시)
⊙ 일본: 도쿄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오전 8시30분)
(편집 박윤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