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7월26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해 2주래 최저치로 밀렸다.
무역분쟁 우려 완화 조짐과 위안화 강세 영향에 26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7원 내린 1119.3원에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7월10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과 유럽이 무역협상을 개시해 최근 부과된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와 이와 관련된 보복 관세 문제를 풀기로 하면서 대내외 투자심리가 회복됐다. 글로벌 달러가 주요 통화 대비 폭넓게 하락했고 달러/위안도 아래쪽으로 향했다.
이같은 대외여건을 반영해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비 9.3원 급락한 1117.0원에 개장했다.
장 초반 역외 중심의 롱스탑이 유입됐지만 장 중 환율의 추가 낙폭은 제한됐다.
중국인민은행이 달러/위안을 3주래 가장 큰 폭으로 낮춰 고시했지만 이후 달러/위안은 오히려 반등세를 보였다. 미-중 무역긴장 국면이 진행 중인데 따른 경계감과 연이틀 큰 폭으로 하락한 달러/원에 대한 레벨 부담도 함께 작용했다. 또한 결제수요가 우위를 점하는 등 환율은 하방경직적인 흐름을 유지됐다.
오후 들어 베이징 주재 미국 대사관 부근 폭발에 달러/위안을 비롯한 달러/아시아 통화들이 변동성을 키우기도 했다. 은행의 외환딜러는 "전날은 유로 반등에 따른 여파로도 보이는데 아직 국면 전환으로 보기는 어렵다"면서 수급상으로도 결제가 계속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아직 위안화 흐름에 대한 확신이 없다 보니 이를 따르는 원화 변동성도 여전히 크다"면서 고 말했다.
오늘 오후 8시45분(한국시간)에는 유럽중앙은행 정책회의 금리결정 발표가 있다. 마리오 드라기 총재의 기자회견 내용이 주목되고 있다. 1117.0 고가 1122.0 저가 1117.0 종가 1119.3
거래량 : 서울외국환중개 - 91억3500만달러
한국자금중개 - 7억1700만달러
27일 매매기준율 : 1119.60
외국인 주식매매자금 : 유가증권시장 1246억원 순매수
(편집 박윤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