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7월25일 (로이터) - 24일(현지시간) 유로가 장중 강세를 보이다 보합권으로 물러섰다. 유로존 기업들의 성장세는 견조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시장 예상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난 영향이다. 이에 미국과 유로존의 금리가 점차 더 벌어질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이 유지됐다.
뉴욕장 후반 유로/달러는 0.06% 하락한 1.1684달러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1.1717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시장조사업체 마르키트에 따르면 유로존의 7월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54.3으로 하락, 시장 예상치 54.8을 하회했다. 전월(6월) 기록은 54.9였다.
커먼웰스외환의 오메르 에시너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PMI지표를 두고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상 계획을 앞당길 정도로 강하지 않았다"라면서도 "금리 인상 계획을 지연시킬 정도로 약한 수준도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올해 남은 기간 2회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은 반면, ECB는 내년 하반기가 되기 전까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낮다. 이 상황 속에서 트레이더들은 유로 전망을 조심스레 점치고 있다.
이날 후반 달러/엔은 0.14% 내린 111.18엔을 나타냈다.
영국 파운드는 강세를 나타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향후 자신이 직접 유럽연합(EU)과의 브렉시트 협상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미즈호증권의 사이린 하라일리 통화전략가는 "브렉시트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일부 사라졌다"고 말했다.
파운드/달러는 0.36% 오른 1.315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4월 말 이후 파운드/달러는 약 6% 내렸다.
터키 리라화 가치는 중앙은행이 예상을 깨고 금리를 동결하자 급락했다. 달러/리라는 3.14% 오른 4.886리라를 기록했다. 지난 6개월 동안 달러/리라는 30% 가량 상승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