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7월24일 (로이터) - 밤사이 미국 달러화가 강세로 복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달러 현상에 압박을 가하고 나섰지만 시장의 관성은 아직 살아있는 모습이다.
결국엔 경제와 금리가 국제 외환시장의 펀더멘탈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에도 불만을 드러냈지만 시장은 연준이 꿋꿋하게 금리 인상 행보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속에 달러화 강세를 선택하고 있다.
밤사이 달러지수가 반등에 나선 가운데 달러/엔 환율은 111엔대로 상승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1.17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급반락을 경험했던 달러/위안 환율 역시 상승세에 다시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밤사이 6.8위안 레벨(CNH기준)을 회복했다.
달러/원 환율은 간밤 역외 거래에서 상승하면서 지난주말 종가 수준으로 복귀했다. 환율은 어제 달러 약세에 영향을 받으며 1120원대로 내려섰다가 장 중 낙폭을 줄이며 1130원 위에서 마감된 바 있다. 어제 서울장을 1131.4원에 마친 환율은 역외 거래에서 현물 환율 기준으로 1134원 정도의 레벨에 최종 호가됐다.
현재 달러/원 시장의 주요 모멘텀은 글로벌 달러의 움직임이다. 특히 이 중에서도 달러/위안 환율의 움직임이 미치는 영향이 크다. 이날 장 중 달러/위안 환율이 6.8위안 위 레벨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다.
일단 트럼프가 가파른 위안화 약세를 문제삼고 나선 만큼 위안화 환율이 예전과 같은 상승 탄력을 보여주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중국 외교부는 이와 관련해 "중국은 수출 진작을 위해 위안화 가치를 평가절하할 의사가 없다"면서 미국과 환율을 두고 전면전을 펼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이날 중국 외환당국의 고시환율 결정과 경우에 따라 등장할 수 있는 외환당국의 달러 매도 개입 가능성을 주시해야 한다.
한편, 트럼프의 구두개입성 환율 발언 이후 가장 큰 움직임을 보인 달러/엔 환율 영향에 급등하고 있는 엔/원 환율의 추이도 주목된다. 엔/원 재정환율은 현재 100엔당 1020원 부근까지 오른 상황이다. 연중 고점은 올해 봄에 기록한 1030원대다.
※ 주요 뉴스
(미국주식/마감) S&P·나스닥↑…장기금리 오르자 금융주 랠리 달러, 美 국채 수익률 상승에 강세…트럼프 압박은 잔존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 5주래 최고..수익률 곡선 스티프닝 "단기적으로 위안 완만한 절하 예상" "수출 진작 위해 위안화 평가절하 하지 않을 것" 국내외 일정
⊙ 기재부: 관세법 시행규칙 개정안 입법예고(오전 9시)
⊙ 금감원: 2018년 상반기 ABS 발행실적 분석(오전 6시)
⊙ 한은: 2018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 발표(오전 6시)
⊙ 통계청: 2018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 발표, 남북한 통계협력방안 토론회 개최(이상 정오)
⊙ EU 경제재무이사회 회의
⊙ 미국: 5월 주택가격(오후 10시), 7월 마르키트 제조업(서비스업) PMI 잠정치(오후 10시 45분)
⊙ 유로존: 7월 마르키트 제조업(서비스업) PMI 잠정치(오후 5시)
⊙ 일본: 니케이 제조업 PMI 잠정치(오전 9시30분)
(이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