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7월23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무역갈등이 환율전쟁으로 확전되는 조짐을 보이자 엔원 환율이 상승탄력을 높이는 가운데 이후 향방이 주목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공개적으로 EU와 중국이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면서 달러 강세에 대한 불만을 연일 드러냈다.
이런 가운데 그간 초완화 통화정책을 펼쳐왔던 일본 역시 이같은 논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보니 달러/엔은 113엔대에서 110엔대로 급락했다.
아울러 미중간 첨예한 무역긴장이 환율갈등으로 번질 가능성 등을 반영해 위험자산 약세 등 위험회피 심리가 높아지는 점 또한 엔화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원화는 글로벌 달러 약세 여건을 반영하며 전주말 종가 대비 약 0.5%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엔화 강세폭이 더욱 크다 보니 이날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17원으로 껑충 올라 전고점인 1020원선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지난 13일 서울시장 마감 부근 엔원 환율은 1000원 아래를 밑돌았지만 그 이후부터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사실상 엔원 환율에 대한 시장 관심은 이전부터 형성돼왔다.
모간스탠리는 최근 FX보고서에서 엔원 3개월물 매수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선물 연구원은 "일본은행이 현 통화정책을 급격하게 변화시킬 여건이 아닌 데다 미 연준의 통화정책 등으로 달러가 지지되는 양상 속에서 엔화가 급격한 강세를 보일 때는 아니"라면서도 "환율전쟁이 본격화된다면 이후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엔원 환율의 다음 저항선은 전고점인 1020원선과 120주 이평선인 1026원이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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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박윤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