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20일 송고한 기사를 재송하는 것입니다. - 편집자)
뉴욕, 7월20일 (로이터) - 강한 달러가 "우리를 불리하게 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은 19일(현지시간) 즉시 달러 가치를 하락시켰고, 대통령이 직접 자국 통화에 대해 코멘트를 하는 또 하나의 선례를 남겼다.
달러에 대해 직접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미국 대통령의 전통적인 관행을 깨는 것이다. 대통령들은 정책이나 미묘한 힌트를 통해 통화에 영향을 주기는 했지만 금융시장에 직접 관여하는 것으로 비춰지는 것은 걱정했다.
존스트레이딩의 마이클 오루크 수석 시장 전략가는 "대부분의 대통령들이라면 하지 않을 특정한 코멘트들이 있다"면서 "그들은 통화정책은 연준을, 달러는 재무부 장관을 따를 것인데, 도널드 트럼프는 대부분의 대통령들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금리 인상이 미국을 불리하게 만들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높은 금리와 강한 달러는 보통 같이 간다. 높은 수익률이 외국인 투자를 끌어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리 인상과 강한 달러가 미국을 불리하게 만들 것이라는 이런 발언은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3년 달러 하락세가 "우리의 정책과 상반된다"고 말했던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비롯해 과거 대통령들이 달러에 대해 발언한 적이 가끔 있기는 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훨씬 더 자주 코멘트하고 있다.
지난 2017년 1월 대선 후 달러가 강세를 보이자 트럼프는 달러가 "너무 강하다"고 말했고, 4월에도 이런 입장을 재확인했다. 하지만 7월 달러가 "너무 강하지 않다"고 말했다.
달러가 약세를 보이자 2018년 1월에는 강한 달러를 원한다고 말했다.
달러지수는 지난 3개월간 6% 가량 상승했다. 이는 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금리 인상, 무역전쟁으로 인플레 압력이 초래되고 무역적자가 축소될 가능성 등으로 인한 것이다. 즉 부분적으로는 트럼프 자신의 정책으로 인한 강세라는 것.
트럼프가 다른 국가들이 누리고 있는 불공정한 이점이라고 비난하는 미국의 무역적자와 제조업 일자리 감소가 그의 경제 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강한 달러는 수출품을 더 비싸게 만든다.
이튼밴스매니지먼트의 에릭 스타인 글로벌 채권팀장은 "강한 달러는 무역에 대한 그의 입지를 약화시킬 것"이라면서 "더 약한 달러에 대한 대대적인 선전을 더 듣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트레이더들은 트럼프의 발언이 지속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B.라일리FBR의 마크 그랜트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이 이슈는 일시적이며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앞서 1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던 달러는 트럼프의 발언 후 0.5% 하락했다가 약간 반등했다. 최근 몇 주간 투자자들은 달러 가치가 상승할 것을 확신하고 있었다.
오루크는 "(2분기) GDP 4% 성장과 사상 최저 실업률, 50년래 가장 낮은 실업수당 청구건수, 공식 목표를 웃도는 인플레이션을 예상하고 있다"면서 "달러 가치가 더 높지 않은 것이 놀랍다"고 말했다.
* 원문기사 <^^^^^^^^^^^^^^^^^^^^^^^^^^^^^^^^^^^^^^^^^^^^^^^^^^^^^^^^^^^
President Trump on the U.S. dollar https://reut.rs/2L7SYtE
U.S. dollar: Speculative positions https://reut.rs/2LxpAZZ
Interest rate differences still favor the U.S. dollar https://reut.rs/2L8vDrI
^^^^^^^^^^^^^^^^^^^^^^^^^^^^^^^^^^^^^^^^^^^^^^^^^^^^^^^^^^^>
(신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