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미국 텍사스주 퍼미안 분지의 원유 시추시설. [사진자료=뉴스1]
[시티타임스=글로벌일반] 국제유가 오름세가 계속돼 배럴당 120달러까지 치솟게 되면 4분기 세계 성장에 타격을 가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20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JP모건 전략가들은 전날 보고서를 통해 원유공급이 더 강한 하방 압력에 직면하며 유가가 다시 세자릿수로 치솟고 세계경제 성장이 거의 멈출 수 있다고 밝혔다.
유가는 지난 한 달 동안에만 거의 27% 급등해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유가 급등분의 25%는 예상보다 강력한 석유 수요에 따른 것이고 나머지 75%는 지난 1년 동안 꾸준이 감산을 진행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에 기인한 것이라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설명했다.
유가가 현 수준을 유지하면 2개 분기 동안 세계 총생산(GDP) 성장률을 0.5%p 끌어내릴 수 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전망했다.
JP모건 전략가들은 아직까지 국제원유 기준인 브렌트유 선물가격이 연말까지 배럴당 86달러까지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을 계속했다. 하지만 석유공급이 지속적인 하방 압력을 받으면 유가가 더 상승해 경제를 더 많이 끌어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략가들은 "최근의 공급 감축이 끝나지 않았고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까지 훨씬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며 "그러면 올해 유가는 60% 오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몇 주 안에 유가가 세자릿수 대로 오르는 일이 발생하고 전적으로 공급 감축에 따른 결과라면 다음 분기 세계 경제는 거의 정체상태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유가 상승으로 인해 연말까지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거의 6%까지 오르고 향후 2개 분기 동안 글로벌 GDP는 연간 1.3%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전략가들은 전망했다.
JP모건 전략가들은 "유가가 60% 오르는 것은 일반적으로 경기침체 전에만 목격되는 유형의 충격"이라고 덧붙였다.
미 정부 역시 유가 상승을 최대 경제우려 중 하나로 예의주시하고 있다. 노동부 통계국은 휘발유 가격상승이 지난달 인플레이션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