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Geoffrey Smith
Investing.com – 지난주 SVB 붕괴에 대한 충격이 사라지면서 채권시장은 다음 주 FOMC 회의에서 금리가 0.25%p 인상을 예상하는 쪽으로 돌아섰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최대 주주가 추가 자금을 투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다음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 2월 소매판매가 발표되었으며 1월의 비정상적인 강세보다 하락했다. 새로운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경제는 미미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1월 프랑스 인플레이션과 탄탄한 산업생산으로 볼 때 유럽중앙은행(ECB)은 목요일 회의에서 금리를 대폭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1. 연준 금리인상 기대로 돌아선 시장
연준이 은행 붕괴 유발 우려로 금리인상을 중단할 수 있다는 기대는 오래가지 못했다.
단기 금리 선물에서는 다음 주 FOMC 회의에서 0.25%p 인상을 예상하고 있으며, 채권금리는 SVB 파이낸셜과 시그니처 뱅크(NASDAQ:SBNY)의 붕괴에 따른 하락분 중 상당 부분을 회복했다. 이는 부분적으로 화요일에 발표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을 끝냈다고 확신할 만큼 충분히 하락하지 않았기 때문이지만, 또한 금리인상 중단이 공포의 신호로 받아들여져 지난 주말의 상황 안정화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 수 있다는 현실 인식이 작용하기도 했다.
2월 미국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4% 감소했으며 1월의 3.2% 증가 대비 크게 낮아진 수치다.
2. 중국의 미미한 회복세, 유로존 데이터에 따라 ECB 0.50%p 인상 기조 유지
중국에서 발표된 새로운 경제지표는 2022년 말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타격으로부터 견고한 모습을 보였지만 눈에 띄는 회복은 아니었다.
중국 소매판매는 올해 첫 2개월 동안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해 성장을 주도했고, 고정자산투자는 5.5% 증가해 상승해 부동산 섹터가 바닥을 쳤을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그러나 중국 산업생산은 단 2.4% 증가해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고, 실업률 상승 특히 젊은 연령층의 실업률이 우려할 만한 수준으로 상승했다.
유로존의 경제지표는 그다지 고무적이지 않았다. 프랑스 인플레이션이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되면서 목요일 ECB 회의에서 0.50%p 금리인상 계획을 철회할 것이라는 기대는 사라졌다. 1월 유로존 산업생산은 0.7%로 깜짝 상승했다.
3. 크레디트스위스 폭락으로 시장 불안, 증시 하락
미국 증시는 두려움이 다시 한 번 안도감을 대체하면서 전반적인 하락세였다. 특히 화요일에 나타났던 지역은행주의 강한 상승세는 미묘하게 바뀌고 있다.
무디스는 미국 은행 섹터에 대한 신용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함으로써 다시 한 번 전반적인 시장 심리를 반영했다. 크레디트스위스(SIX:CSGN)는 최대 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국립 은행(SNB)(TADAWUL:1180)에서 더 이상 자금을 투입할 수 없다고 밝힌 이후 주가가 22% 폭락하면서 시장 불안을 높였다.
수요일(15일) S&P 500 지수는 0.70% 하락, 다우존스 지수는 0.87% 하락했으며 나스닥종합 지수는 0.05% 상승했다.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 플랫폼스(NASDAQ:META)의 주가는 추가 정리해고와 비용 절감 계획을 발표한 이후 화요일에 7.25% 상승한 이후 수요일에도 1.92% 상승했다. 어도비 (NASDAQ:ADBE)도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레나(NYSE:LEN)는 화요일에 1.83% 상승했고 저녁에는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으나 수요일에는 0.59% 하락했다.
4. 삼성전자, 한국의 IRA 대응 속 대규모 반도체 투자 발표
삼성전자(KS:005930)는 향후 20년간 반도체 제조 시설에 약 2,30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미국과 중국의 글로벌 패권 경쟁의 한가운데 끼여 있는 한국 경제의 핵심 섹터를 강화하려는 정부 계획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다.
한국 정부의 550조 원 투자 계획에는 디스플레이 및 배터리 제조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핸 세금 감면 확대도 포함된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및 유럽의 유사한 이니셔티브에 따라 새로운 경제 상황에서 전략 산업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글로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음을 보여 준다.
5. 유가, 원유재고 증가로 15개월래 최저치 기록
미국 은행 붕괴로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유가가 15개월래 최저치 수준으로 하락했다. 또한 중국 산업생산이 미미한 반등을 보이자 중국 수요에 대한 일부 베팅이 사라졌다.
수요일 WTI유는 4.40% 하락한 68.19달러, 브렌트유는 4.09% 하락한 74.28달러를 기록했다.
화요일(14일)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올해 세계 원유 수요 성장률 전망치를 일일 230만 배럴로 유지하면서 중국 외 지역의 수요 둔화가 중국 수요 반등을 상쇄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최근 월간 보고서에서 글로벌 원유재고가 18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는 올해 말 시장 긴축에 대처할 수 있는 상당한 완충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주간 미국 원유재고는 155만 배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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