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Noreen Burke
Investing.com –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의 은행 부실 사태 여파로 투자자들은 이번 주 미국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더욱 주목할 것이다. 이미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려는 연준의 조치에 대한 우려로 압박을 받고 있는 시장에 대해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유럽중앙은행은 또 한 번 대폭 금리인상을 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은 예산안을 발표할 예정이며, 중국 여러 경제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주를 시작하기에 앞서 알아 두어야 할 주요 이슈는 다음과 같다.
1. 전이 위험
지난주 금요일 SVB 파이낸셜(NASDAQ:SIVB)의 극적인 붕괴 이후 투자자들은 연준의 인플레이션 통제를 위한 금리인상이 속도가 빨라지는 경우 커질 수 있는 금융시스템의 취약성이 드러났다며 불안해 하고 있다.
기술 스타트업에 집중하는 SVB 파이낸셜은 금리 상승으로 인해 자금을 예치한 채권의 가치 하락에 직면했다. 그러나 보유 자산의 가치를 높이려는 계획이 역효과를 내면서 뱅크런 사태가 촉발되었고, 이후 규제당국은 금요일에 개입해 은행을 폐쇄하고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SVB 파이낸셜의 급격한 붕괴는 글로벌 시장에 불안감을 불러일으켰다. 금융섹터 그리고 그 이상의 전이 우려 속에서 은행주는 폭락했다.
웨드부시 증권의 주식 트레이딩 부문 매니징 디렉터인 마이클 제임스(Michael James)는 “금융 섹터에서 시작된 우려가 시장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실버게이트(NYSE:SI) 사태와 SVB 파이낸셜 붕괴로 전반적인 시장 안정성에 대한 우려의 파급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2. 미국 물가지표
지난 금요일 2월 미국 고용보고서가 엇갈린 모습을 보이면서 다가오는 FOMC에서 0.50%p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다소 완화되었다. 그러나 화요일(14일)에 예상치를 상회하는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발표되는 경우 SVB 파이낸셜 사태 이후 매우 조심스러운 투자자들 사이에서 우려가 재점화될 수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2월 인플레이션이 전월 대비 0.4% 상승, 전년 대비 6.0% 상승한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앞으로 발표되는 경제지표가 긴축이 1년 가까이 지난 이후에도 여전히 경제활동이 활발하다는 점을 보여 준다면 금리인상폭이 예상보다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3월 회의에 대해서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주에는 미국 소매판매, 생산자물가지수, 주택착공건수, 산업생산 등도 발표될 예정이다.
3. 유럽중앙은행 금리인상
유럽중앙은행(ECB)는 목요일 회의에서 0.50%p 금리인상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ECB는 이미 지난 7월부터 3%p 인상한 상황이다.
지난달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상승했다는 데이터를 통해 물가상승 압박이 여전하다는 우려가 더해졌다.
시장은 5월 3일 ECB 회의에서도 0.50%p 인상을 예상하고 있으며 2월 회의록도 이러한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ECB 2월 회의록에서는 “근원 인플레이션과 기타 기저 인플레이션 지표에 따르면 물가상승은 경직적으로 지속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안정화되었다는 근거는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또한 “제약적 금리 영역으로 진입하려면 추가 금리이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크리스틴 라가르드(Christine Lagarde) ECB 총재는 목요일 정책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궁극적으로 금리가 얼마나 높아질 것인지에 대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4. 영국 예산안
제레미 헌트(Jeremy Hunt) 영국 재무부장관은 수요일(15일)에 봄 예산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9월 헌트 장관의 전임자였던 콰시 콰텡(Kwasi Kwarteng)과 전임 총리였던 리즈 트러스(Liz Truss)가 대대적인 감세안을 발표해 시장을 혼란에 빠트린 이후 영국 정부는 공공재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우선순위를 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맥락에서 시장의 주요 관심은 예산안과 함께 발표될 경제성장 및 차입(재정) 전망치에 집중될 것이다.
영국 예산책임청(OBR)은 2024년 영국 GDP를 1.3%로 예측했고, 영란은행도 경제가 소폭 위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예산책임청의 GDP 예상치 하향 조정은 파운드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파운드화는 주로 금리 차이에 따라 변동을 보이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는 영국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정부 차입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어 영국 장기국채를 뒷받침할 수 있으나, 가계 에너지 비용 지원 제도 연장은 인플레이션을 더할 수 있다.
5. 중국 경제지표
수요일(15일) 중국은 올해 첫 소매판매 및 산업생산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의 새로운 5% 성장 목표가 많은 애널리스트들이 생각하는 만큼 완만한 수준인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데이터는 시진핑 주석이 지난 금요일 전국인민대표회의에서 사상 처음으로 3연임에 성공한 이후 발표되는 것이다.
또한 중국의 엄격한 코로나19 정책을 총괄했던 중국의 리창(Li Qiang)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리커창(Li Keqiang)의 뒤를 이어 국무원 총리로 선출되었다. 전임 리커창 총리는 시진핑 주석이 경제에 대한 통제력을 높이면서 소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리창 총리의 임무는 세계 2위 경제대국의 재부상을 다시 한 번 이끄는 것이다. 중국은 2022년에 단 3% 성장해 수십년래 최악의 성장 둔화를 기록했다.
– 로이터가 이 기사에 기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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