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Geoffrey Smith
Investing.com – 8월 미국 인플레이션은 예상치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에 다음 주에 개최되는 연준 FOMC에서 또다시 큰 폭의 금리인상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화요일 미 노동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1% 상승, 전년 대비 8.3% 상승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 가격이 여름 정점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데 힘입어 8월 CPI가 전월 대비 0.1% 하락한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휘발유 가격 하락은 변동성이 덜한 소비자 지출 요소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상쇄되었다. 8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6% 상승해 예상치의 두 배를 웃돌았다. 전년 대비로도 7월의 5.9%보다 높은 6.3% 상승했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40년래 최고치다.
미시간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인 저스틴 울퍼스(Justin Wolfers)는 “어느 누구의 예상보다도 안 좋은 CPI 보고서”였으며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헤드라인 CPI는 둔화했지만 근원 CPI는 모두의 예상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는 내용의 트윗을 게시했다.
8월 휘발유 가격은 10.6% 하락했지만, 유럽의 에너지 위기로부터 간접 영향을 받은 천연가스 및 전기 가격 상승으로 일부 상쇄되었다. 또한 주거비와 의료비는 각각 0.7%, 0.8%씩 상승했다.
인플레이션 급등이 처음에는 에너지 가격에서 나타났으나, 지금은 다른 지출 영역에서도 점점 더 고착화되기 시작했다. ADM ISI의 전략가인 마크 오스트발트(Marc Ostwald)에 따르면 연간 인플레이션율이 5% 미만인 섹터는 여가활동과 교육, 단 2개의 섹터에 불과했다.
미국 CPI 발표 이후 다음 주 연준 회의에서 0.75%p 금리인상 기대가 높아지면서 유로 대비 미국 달러는 즉각적으로 1센트 이상 상승했다. 반대로 미국 증시 선물은 하락했다. 다우존스 30 선물은 1.8% 하락, S&P 500 선물은 2.3% 하락, 나스닥 100 선물은 2.9% 하락했다. 월요일에는 미국 증시 주요 3대 지수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고 CPI 발표 전까지는 상승세를 확대하고 있었다.
WTI유 선물은 지난 며칠 동안 달러화 약세로 상승했으나 달러 지수가 강해지면서 배럴당 1달러 이상인 0.7% 하락을 보였다. 금 선물은 1.5% 하락해 주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원유 및 금 가격 모두 금리인상에는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으며, 특히 연준 FOMC 회의가 일주일 정도 남은 상황에서는 약세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마크 오스트발트는 클라이언트에게 송부하는 투자 메모에서 “이제 시장은 1%p 금리인상을 우려할 가능성이 높다”며 시장 참여자들은 “오랜 습관인 태평한 긍정주의라는 잘못된 길을 또다시 걸었고, 한 번 더 현실에 좌절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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