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베스팅프로 최대 60% 할인 마지막 기회! 지금 구독하기

유류세 더 낮추고 전기요금 올린다

입력: 2022- 06- 20- 오전 02:31
© Reuters.  유류세 더 낮추고 전기요금 올린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차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민생 물가안정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허문찬 기자

다음달부터 휘발유·경유 등에 붙는 유류세 인하폭이 30%에서 37%로 확대된다. L당 휘발유는 57원, 경유는 38원 인하 여력이 생긴다. 정부는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을 반영해 전기·가스 요금 인상 방침을 공식화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차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며 이 같은 방안을 발표했다. 추 부총리는 “국내 물가가 지난달 5.4%를 기록한 데 이어 상방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며 “매주 경제 상황을 점검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유류세는 휘발유 기준으로 L당 현재 573원에서 다음달부터 516원으로 낮아진다. 유류세는 L당 정액으로 붙는 교통·에너지·환경세 등이다. 작년 11월 20% 인하됐고 올해 5월부터 인하폭이 30%로 확대됐지만 국제 유가 급등으로 기름값이 치솟자 정부는 법정 한도(37%)까지 추가 인하를 결정했다. 이번 유류세 추가 인하(7%포인트)로 하루 40㎞를 운행하는 소비자의 경우 매달 7000원가량의 부담이 줄 것으로 정부는 추산하고 있다.

경유 유가연동보조금 기준가격은 1700원으로 50원 인하한다. 이 보조금은 경유가가 기준가격을 초과하는 경우 초과분의 50%를 정부가 지원하는 제도다. 경유가격이 L당 2050원일 경우 경유를 쓰는 화물차주는 차액인 350원의 절반인 175원을 보조금으로 받을 수 있다. 최대 지원액은 업계가 부담하는 유류세 한도인 L당 183.21원이다.

정부는 신용카드 중 대중교통 사용분의 소득공제율을 40%에서 80%로 높이기로 했다. 대중교통을 늘리기 위한 조치다. 공제 한도는 100만원까지다. 다만, 이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사항이라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협조가 필요하다.

전기·가스요금은 인상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정부는 이번 물가 대책을 발표하면서 도로통행료, 철도요금, 우편요금, 광역상수도요금, 자동차검사수수료 등 공공요금을 동결하겠다고 밝히면서 전기·가스요금은 동결 대상에서 뺐다. 올 3분기 요금 인상을 사실상 공식화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추 부총리는 “전기·가스요금은 뼈를 깎는 자구노력 등을 통해 인상을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전력의 경영 효율화를 유도하고 한전이 보유한 부동산과 출자지분 등 자산 매각을 추진한다는 게 정부의 구상이다.

지방자치단체가 결정하는 지방 공공요금은 이미 확정된 것 외에는 최대한 동결을 유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요금 동결 등 정부 방침에 협조하는 우수 지자체에 110억원 규모의 특별교부세를 지원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주요 가격 불안 품목의 수급 안정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감자는 다음달 5일까지 매일 20t의 비축물량을 우선 방출하고, 호주에서 500t을 추가로 긴급 수입하기로 했다.

▶본지 6월 18일자 A1, 4면 참조.

캐나다산 냉장 삼겹살 등 돼지고기 할당관세 물량은 신속히 수입해 다음달 1일부터 국내에 공급하기로 했다. 밀가루는 가격 인상을 10% 이내로 억제한 기업에 가격안정지원금을 주는 방식으로 가격 안정을 유도하기로 했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실효성이 담보될 수 있도록 관련 업계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유류세 37% 인하…대중교통비 카드소득공제 80%로 상향 [...

추경호 부총리 "전기·가스 요금 인상 최소화하겠다"

7월부터 연말까지 유류세 인하폭 30→37%…L당 ...

유류세 인하폭 30→37% 가닥…리터당 57원 낮아진다

"밀 국제가격 62% 급등…'1.8% 관세' 없앤다고 빵값 ...

감자가 '金자' 됐는데도 미국·호주서만 수입하라니…

최신 의견

리스크 고지: 금융 상품 및/또는 가상화폐 거래는 투자액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실할 수 있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고 금융, 규제 또는 정치적 이벤트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진 거래로 인해 금융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금융 상품 또는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시장 거래와 관련된 리스크 및 비용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 경험 수준, 위험성향을 신중하게 고려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데이터가 반드시 정확하거나 실시간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본 웹사이트의 데이터 및 가격은 시장이나 거래소가 아닌 투자전문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을 수도 있으므로, 가격이 정확하지 않고 시장의 실제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즉, 가격은 지표일 뿐이며 거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usion Media 및 본 웹사이트 데이터 제공자는 웹사이트상 정보에 의존한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 또는 피해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Fusion Media 및/또는 데이터 제공자의 명시적 사전 서면 허가 없이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를 사용, 저장, 복제, 표시, 수정, 송신 또는 배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든 지적재산권은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의 제공자 및/또는 거래소에 있습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광고 또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에 기반해 광고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리스크 고지의 원문은 영어로 작성되었으므로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문에 차이가 있는 경우 영어 원문을 우선으로 합니다.
© 2007-2024 - Fusion Media Limited. 판권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