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였습니다! 적정가치 도구로 보석을 찾아보세요.저평가된 주식 보기

제도권 안으로 들어온 '저작권 조각투자'…합법화 길 열리나

입력: 2022- 04- 21- 오전 02:35
© Reuters.  제도권 안으로 들어온 '저작권 조각투자'…합법화 길 열리나

‘화제의 역주행곡’으로 유명한 브레이브걸스의 ‘롤린(Rollin)’ 가격은 지난 한 해 동안 2018% 올랐다. 음악 저작권 조각투자 플랫폼 ‘뮤직카우’에서 거래된 저작권료참여청구권이다.

뮤직카우는 작곡가 등 음원 저작권자에게서 저작권료참여청구권을 구매해 회원에게 분할 판매하고, 이들에게 매달 저작권료 수입을 지급한다. 회원들은 청구권 가격이 오르면 다른 회원에게 매각해 ‘차익 실현’도 할 수 있다. 해당 음원이 많이 재생될수록 투자자의 저작권료(배당)와 권리 가격(주가)이 높아지는 구조다.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오르는 것과 같은 원리다.

○‘청구권=증권’ 판단 이유는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까지 뮤직카우 누적 회원은 91만5000명, 누적거래액은 2742억원에 달했다. 한 번이라도 실제 투자에 참여한 회원 수는 17만 명이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금융감독원에 뮤직카우의 영업 행위가 ‘인가받지 않은 유사 투자업’에 해당한다는 민원이 접수됐다. 청구권이 증권과 유사하게 발행·유통되고 있는데 투자자 보호를 위한 자본시장법상 규제는 적용받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월부터 금감원의 검토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했다. 여러 번의 증권성검토위원회와 법령해석심의원회를 거쳐 20일 최종적으로 뮤직카우의 ‘저작권료참여청구권’을 증권 중 하나인 ‘투자계약증권’으로 판단한다고 의결했다. 자본시장법상 투자계약증권은 특정 투자자가 그 투자자와 타인 간의 공동사업에 금전 등을 투자하고, 주로 타인이 수행한 공동사업 결과에 따른 손익을 귀속받는 계약상의 권리를 표시한 것이다. ○투자자 보호책 마련 요구청구권이 증권에 해당하는데도 투자자 보호를 위해 필요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뮤직카우는 정부의 과징금·과태료 등 제재 조치 대상이 됐다. 일각에서는 뮤직카우가 영업정지를 당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왔다.

이 같은 우려에 금융위는 “자본시장법상 투자계약증권의 첫 적용 사례인 데다 서비스가 중지될 경우 투자자 피해가 우려되고, 저작권 유통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해 제재를 6개월간 유예하기로 했다.

금융위가 제기한 가장 큰 우려는 저작권에 직접 투자한다는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투자자가 갖고 있는 권리는 ‘청구권’에 불과해 회사가 도산하면 그 권리를 보장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투자자 보호책으로 △사업자가 도산하더라도 투자자의 재산과 권리를 법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고 △투자자 예치금을 외부 금융회사 투자자 명의 계좌에 별도로 예치하며 △청구권 구조 등에 대한 설명 자료와 광고 기준, 약관을 마련하라고 요구한 배경이다. 금융위는 또 증권시장과 마찬가지로 청구권 발행시장과 유통시장을 모두 운영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안 된다고 규정했다.

향후 6개월간 이런 금융당국의 개선 요구 사항을 충족하지 못하면 뮤직카우는 과징금·과태료 등 제재를 넘어 최악의 경우 영업정지를 당할 수 있다.

뮤직카우는 일단 금융위의 개선 조건을 받아들여 청구권(증권) 발행과 유통 주체를 분리하기로 했다. 청구권 발행 업무는 자회사인 뮤직카우에셋이 맡고, 뮤직카우는 청구권 거래 및 유통 기능만 담당하는 것으로 이원화했다. 정현경 뮤직카우 총괄대표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유예기간 내 신속히 모든 기준 조건을 완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재연/허란 기자 yeon@hankyung.com

살아남은 뮤직카우…"조각투자 활성화 계기" vs "후행적 규...

증권 인정된 뮤직카우, 사업 재편···'조각투자' 비상

증선위, 뮤직카우 상품 '증권' 판단…조건부 제재 보류

금감원, '조각투자' 소비자경보 발령…"객관적 가치평가 어려워"

中 3월 신규주택 판매 29% 급감

머스크와 이사회 '전면전'…트위터에 지금 무슨 일이

최신 의견

리스크 고지: 금융 상품 및/또는 가상화폐 거래는 투자액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실할 수 있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고 금융, 규제 또는 정치적 이벤트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진 거래로 인해 금융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금융 상품 또는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시장 거래와 관련된 리스크 및 비용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 경험 수준, 위험성향을 신중하게 고려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데이터가 반드시 정확하거나 실시간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본 웹사이트의 데이터 및 가격은 시장이나 거래소가 아닌 투자전문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을 수도 있으므로, 가격이 정확하지 않고 시장의 실제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즉, 가격은 지표일 뿐이며 거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usion Media 및 본 웹사이트 데이터 제공자는 웹사이트상 정보에 의존한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 또는 피해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Fusion Media 및/또는 데이터 제공자의 명시적 사전 서면 허가 없이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를 사용, 저장, 복제, 표시, 수정, 송신 또는 배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든 지적재산권은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의 제공자 및/또는 거래소에 있습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광고 또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에 기반해 광고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리스크 고지의 원문은 영어로 작성되었으므로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문에 차이가 있는 경우 영어 원문을 우선으로 합니다.
© 2007-2024 - Fusion Media Limited. 판권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