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였습니다! 적정가치 도구로 보석을 찾아보세요.저평가된 주식 보기

금리 급등에 국채이자 예산 부족해지나…기재부 "추경 검토" [정의진의 경제현미경]

입력: 2022- 04- 20- 오전 12:25
© Reuters.  금리 급등에 국채이자 예산 부족해지나…기재부 "추경 검토" [정의진의 경제현미경]

이달 6일 국고채 3년물 금리 상황판. 허문찬 기자

정부가 국고채 이자를 갚기 위해 편성해놓은 올해 예산이 부족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가 예산을 편성할 때 예측한 올해 국고채 금리 상승 상한선(편성금리)보다 실제 국고채 조달금리가 더 높아졌기 때문이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 가속화,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등이 국채 금리를 끌어올린 1차적 원인으로 꼽히지만, 정부의 금리 전망이 지나치게 소극적이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정부는 이자 지급 불능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국고채 이자비용 예산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1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3월 국고채 평균 조달금리는 2.61%로 지난해 평균(1.79%) 대비 0.8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작년 8월 예산을 편성할 때 올해 신규 발행하는 국고채의 평균 금리가 최대 2.60%를 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올해 지출할 국고채 이자비용 규모를 총 20조7000억원으로 정했다.

하지만 상반기가 지나기도 전에 국고채 조달금리(2.61%)가 편성금리(2.60%)보다 높아지면서 이자 지급을 위해 필요한 예산이 부족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월별 국고채 평균 조달금리는 지난해 12월 2.10%, 1월 2.31%, 2월 2.52% 등으로 꾸준히 오르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이 지속돼 연평균 국고채 조달금리가 편성금리를 상회하면 정부가 국고채 이자를 지급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문제는 국고채 조달금리가 단기간 내에 하락 전환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점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통화정책 정상화 시기를 앞당기고 있고, 한국은행 역시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더욱 악화된 인플레이션과 글로벌 공급망 균열 현상은 금리 인상을 부추기고 있다.

채권 업계는 특히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이후 편성될 추경 예산의 규모와 자금 조달 방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공약대로 50조원의 대규모 추경을 편성하면서 적자국채를 발행하면 국채 금리는 더 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적자국채 발행을 최소화할 것이라는 윤석열 당선인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꺾이면서 국고채 금리가 연초에 비해 빠르게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정부의 잘못된 경기 진단으로 인해 국고채 이자비용 예산이 처음부터 과소 편성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가 올해 예산을 편성했던 작년 8월은 이미 인플레이션 우려가 점증하는 가운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된 시기다. 정부는 지난 1월에도 올해 1차 추경을 편성파면서 이자비용 예산을 확대하지 않았다. 기재부 관계자는 "1월까지만 해도 상황이 지금과는 많이 달랐다"고 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의 변수를 당시로서는 예측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정부는 향후 당분간 국고채 조달금리가 편성금리를 계속 웃돌 것으로 보고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2차 추경을 편성할 때 국고채 이자비용 예산을 확대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면밀한 시장 모니터링을 바탕으로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우리은행도 예금 금리 최고 0.3%포인트 인상

"Fed, 크게 뒤처졌다"…10년...

기준금리

'돈의 가격' 금리…올리면 정말 물가·집값이 잡힐까

"치솟는 물가에 마이너스 금리 채권 11조 달러 급감"

은행 예·적금 금리도 오른다

최신 의견

리스크 고지: 금융 상품 및/또는 가상화폐 거래는 투자액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실할 수 있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고 금융, 규제 또는 정치적 이벤트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진 거래로 인해 금융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금융 상품 또는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시장 거래와 관련된 리스크 및 비용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 경험 수준, 위험성향을 신중하게 고려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데이터가 반드시 정확하거나 실시간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본 웹사이트의 데이터 및 가격은 시장이나 거래소가 아닌 투자전문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을 수도 있으므로, 가격이 정확하지 않고 시장의 실제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즉, 가격은 지표일 뿐이며 거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usion Media 및 본 웹사이트 데이터 제공자는 웹사이트상 정보에 의존한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 또는 피해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Fusion Media 및/또는 데이터 제공자의 명시적 사전 서면 허가 없이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를 사용, 저장, 복제, 표시, 수정, 송신 또는 배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든 지적재산권은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의 제공자 및/또는 거래소에 있습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광고 또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에 기반해 광고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리스크 고지의 원문은 영어로 작성되었으므로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문에 차이가 있는 경우 영어 원문을 우선으로 합니다.
© 2007-2024 - Fusion Media Limited. 판권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