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Noreen Burke
Investing.com – 미 연준이 곧 개최될 9월 FOMC 회의를 앞두고 위원들의 대외 발언이 금지되는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했다. 이제 미국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는 8월 인플레이션 지표일 것이다.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 속에서 연준이 경제 부양책 축소를 시작할 시기는 시장 심리의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도 이번 주에 고용 및 소매판매와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발표한다. 유럽중앙은행(ECB) 위원들의 발언을 통해 지난주 ECB의 자산 매입 규모 축소 결정에 대해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중국 데이터에서는 세계 2위 경제 대국의 경제 회복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이 강조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주를 시작하면서 알아야 할 주요 이슈는 다음과 같다.
1. 미국 인플레이션
화요일 발표 예정인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의 인플레이션 상승은 최근 몇 달간의 수급 불균형 때문이고 결국 사라질 것인지에 대한 논쟁은 지속 중이다.
7월 소비자 물가지수는 상승폭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연간 기준 13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잠정적인 신호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참여자들은 목요일 발표 예정인 소매판매 지표도 주목하고 있으며, 2개월 연속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산업생산 및 미시건대학교 소비자 심리지수도 발표된다.
2. 증시
화요일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는 향후 몇 주간의 시장 방향을 결정할 수 있다.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인해 미 연준이 긴급 부양책을 축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한 상황이다.
최근 며칠간 연준 위원들은 8월 고용지표가 부진했지만 연말 자산 매입 축소 시간을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부양책 축소 전망에도 불구하고 UBS글로벌자산관리의 최고투자책임자 마크 헤펠레(Mark Haefele)는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는 낮게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투자 메모에서 “저금리는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특히 경기순환주와 가치주에 그렇다”며 “미 국채금리의 방향은 복잡해지겠지만 우리는 기회가 있는 것으로 본다”고 했다.
3. 영국 경제지표
지난주 영란은행의 앤드류 베일리 총재는 영국 경제의 반등 속도가 줄어들고 있다고 경고했다. 따라서 이번 주에 발표되는 영국 인플레이션, 고용 및 소매판매 지표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영란은행의 다음 회의는 9월 23일로 다가왔다.
7월 데이터에서는 인플레이션이 2%로 하락했고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2.5% 하락했다.
화요일 영국 고용 데이터 역시 주목을 받을 곳이다. 인력 부족 현장이 지속되고 있으며 6월에는 임금 상승률이 8.8%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시해고 프로그램이 종료됨에 따라 노동자들은 고용시장으로 돌아가고 있으나, 공급 병목 현상과 원자재 가격 상승 속에서 기술인력 부족이 인플레이션 압박을 높일 수 있다.
4. ECB 연설자들
유럽에서는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 필립 레인(Philip Lane), 핀란드 중앙은행 총재 올리 렌(Olli Rehn)이 연설할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지난주 긴급 자산 매입 축소를 결정한 ECB의 입장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결정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유럽 경제를 지탱하기 위해 ECB가 긴급 부양책으로 내놓았던 조치를 푸는 첫 단계로 볼 수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번 결정이 테이퍼링의 시작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8월 미국 고용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미 연준 역시 연말까지는 ECB의 자산 매입 축소 결정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5. 중국 데이터
수요일에 중국은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 투자 데이터를 발표한다. 이를 통해서 8월의 코로나 재확산이 경제에 미친 영향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당시 중국은 세계 3위 규모의 컨테이너 항구를 부분 폐쇄했고 일부 지역에서는 새로운 제재 조치를 시행했다.
최근 코로나 재확산은 대부분 진정되었으나 중국 경제는 여전히 역풍을 맞고 있다.
중국의 수출은 탄탄한 글로벌 수요에 힘입어 강세를 유지하는 반면, 코로나 확산 방지 조치, 공급 병목 현상, 부동산 가격 하락을 위한 엄격한 규제 조치,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한 캠페인 등으로 인해 국내 수요가 불안정해졌다.
--로이터가 이 기사에 기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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