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베스팅프로 최대 60% 할인 마지막 기회! 지금 구독하기

"中 비대면 송금 한도 제한"…정부 대신 혼자만 분주한 은행권

입력: 2021- 04- 20- 오전 01:42
© Reuters.  "中 비대면 송금 한도 제한"…정부 대신 혼자만 분주한 은행권
BTC/USD
-

코인 투자 광풍에 '김치프리미엄'을 이용한 시세 차익을 얻으려는 외국인의 의심 거래가 급증하자 일부 은행이 비대면 해외 송금 한도를 제한하는 추가 조치에 나섰다. 5대 은행이 암호화폐 관련 거래로 추정되는 해외 송금은 아예 거절하기로 강수를 둔 데 이어서다. 정부가 구체적인 가이드라인 없이 거래 모니터링 책임을 금융사에 떠넘기면서 은행들은 자체적으로 방지책을 만드는 데 여념이 없다.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날부터 비대면으로 중국에 송금할 수 있는 '은련퀵송금 다이렉트 해외송금' 서비스에 '월 1만달러' 한도를 신설했다. 이제까지는 연간 5만달러 한도만 지키면 건당 5000달러, 하루에 1만달러까지 송금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한 달에 1만달러만 송금할 수 있게 됐다.

은련퀵송금은 중국인 개인에게 중국 위안화를 실시간으로 보낼 수 있는 서비스다. 중국 내 수취인의 이름과 유니온페이(은련)카드 번호만 있으면 편하게 송금할 수 있어 인기가 높았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치솟으면서 주요 은행의 위안화 송금이 이례적으로 급증한 가운데 우리은행에서는 은련퀵송금을 이용한 거래가 특히 많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비대면 거래에서는 은련퀵송금만 제한해도 암호화폐 관련 의심 거래를 대부분 막을 수 있다"며 "수취인이 중국인 개인이다 보니 의심 거래 송금 확률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도 중국으로 돈을 보내는 거래에 대한 관리를 이전보다 철저히 하는 분위기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같은 수취인에게 큰 금액을 쪼개서 보내는 분산 송금도 대표적인 의심 거래인데 이런 거래에 대해서도 이미 송금 한도를 두고 있다”며 “창구로 들어오는 송금 요청은 암호화폐 관련 송금으로 의심되면 거절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5대 은행은 앞서 암호화폐 거래가 의심되는 해외 송금에 대해서는 일선 창구 직원의 판단에 따라 거래를 거절하라는 지침도 세웠다. 암호화폐 관련 법은 물론 정부의 가이드라인도 없는 상태에서 '불법'으로 규정된 암호화폐 의심 거래에 대한 모니터링 책임은 현재 은행이 사실상 지고 있다.

정부는 7일에 이어 이날도 국무조정실 주재로 암호화폐 불법거래 관련 집중 단속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자금 흐름을 감시할 뚜렷한 수단은 갖고 있지 않다. "암호화폐 출금 때 금융사가 1차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는 원론만 되풀이했을 뿐이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은행이 송금 목적과 용도를 모두 알 수 없는 만큼 암호화폐 거래소를 중심으로 한 자금 흐름을 관리하는 것이 더 시급하지만 지금은 은행의 자체 모니터링만 강조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암호화폐 급락에도…'2017년과 다르다' 평가하는 까닭은

우리은행, 롯데카드와 손잡고 최고 연 7% 적금 출시

블록체인 관련株, 동반 약세…"美 재무부 돈세탁 조사" 루머

'김치 프리미엄' 부활…비트코인, 한국서 15% 비싼 이유는

동학개미 "공매도 때문에 코인시장 갑니다" [정의정의 동학개...

1시간만에 14% 급락한 비트코인…"미 재무부 조사설"

최신 의견

리스크 고지: 금융 상품 및/또는 가상화폐 거래는 투자액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실할 수 있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고 금융, 규제 또는 정치적 이벤트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진 거래로 인해 금융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금융 상품 또는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시장 거래와 관련된 리스크 및 비용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 경험 수준, 위험성향을 신중하게 고려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데이터가 반드시 정확하거나 실시간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본 웹사이트의 데이터 및 가격은 시장이나 거래소가 아닌 투자전문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을 수도 있으므로, 가격이 정확하지 않고 시장의 실제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즉, 가격은 지표일 뿐이며 거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usion Media 및 본 웹사이트 데이터 제공자는 웹사이트상 정보에 의존한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 또는 피해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Fusion Media 및/또는 데이터 제공자의 명시적 사전 서면 허가 없이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를 사용, 저장, 복제, 표시, 수정, 송신 또는 배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든 지적재산권은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의 제공자 및/또는 거래소에 있습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광고 또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에 기반해 광고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리스크 고지의 원문은 영어로 작성되었으므로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문에 차이가 있는 경우 영어 원문을 우선으로 합니다.
© 2007-2024 - Fusion Media Limited. 판권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