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월30일 (로이터) - 김여정 북한 조선노동당 부부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최근 서해수호의날 연설 내용 중 일부에 대해 '앵무새', '뻔뻔스러움의 극치' 등의 표현을 쓰며 거칠게 비난했다.
김 부부장은 30일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문 대통령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두고 "우리가 한 것은 남녘 동포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대화 분위기에 어려움을 주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니 그 철면피함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부부장은 "이처럼 비논리적이고 후안무치한 행태는 우리의 자위권을 유엔 결의 위반이니, 국제사회에 대한 위협이니 하고 걸고 드는 미국의 강도적인 주장을 덜함도 더함도 없이 신통하게 빼닮은 꼴"이라면서 "미국산 앵무새라고 '칭찬'해 주어도 노여울 것은 없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지훈 기자; 편집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