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베스팅프로 최대 60% 할인 마지막 기회! 지금 구독하기

BJ 코인방송 모니터링 나선 거래소 "시세교란에 관용없다"

입력: 2021- 03- 05- 오전 02:30
© Reuters.  BJ 코인방송 모니터링 나선 거래소 "시세교란에 관용없다"
BTC/USD
-

유명 인터넷방송 진행자(BJ)가 암호화폐에 투자해 돈 버는 모습을 생중계하다가 거래정지 처분을 받은 일이 화제가 되면서 '코인 방송'과 관련한 암호화폐거래소의 대응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BJ 철구는 지난달 업비트에서 여러 종류의 암호화폐를 '단타'로 사고팔아 수익을 올리는 장면을 생방송으로 잇따라 내보냈다. 지인에게 빌린 5000만원을 투자해 8분 만에 400만원을 버는가하면 투자금을 억대로 불리기도 했다. 방송마다 10만명 안팎의 시청자가 몰렸다.

BJ 철구는 지난달 26일 방송에서 다시 암호화폐를 거래하던 도중 업비트로부터 주문정지 처분을 받았다. 당황한 그가 업비트 고객센터에 문의하는 장면도 그대로 방송을 탔다.

BJ 철구는 "절대 BJ를 따라하지 마세요"라는 문구를 화면 상단에 계속 띄워놓긴 했다. 하지만 업비트는 그의 해명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가 투자한 암호화폐 중에는 가스, 아크, 톤, 에이다, 밀크, 비트토렌트, 펀디엑스 등의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암호화폐)이 많았다. BJ 철구는 "이름이 예쁜 걸 사면 된다"며 특별한 원칙 없이 암호화폐 종류를 고르기도 했다. 알트코인은 시가총액(코인 수×가격)이 작아 시세 변동성이 비트코인보다 훨씬 크다. 실제로 이들 암호화폐 가격은 일시적으로 급등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 강남구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라운지 시세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연합뉴스

업비트 측은 "규정에 따라 처분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업비트 이용약관은 회원이 '디지털 자산의 시세에 부당한 영향을 주는 등의 방법으로 건전한 거래질서를 교란하는 행위'를 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를 위반했을 때 서비스 이용을 제한하고, 반복될 경우 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다른 암호화폐거래소인 빗썸 역시 비정상적인 거래로 판단되면 계정을 정지할 수 있다고 이용약관에 명시하고 있다.

암호화폐거래소들은 일부 BJ와 유튜버를 중심으로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동영상 콘텐츠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이 암호화폐 관련 사업자를 관리·감독할 수 있는 근거를 담은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이 이달 25일 시행을 앞둔 상황에서 논란의 여지가 될 수 있는 거래는 적극적으로 걸러내야 한다는 판단이 깔려있다.

업비트 관계자는 "정확한 통계를 밝힐 수는 없지만 '거래질서 교란'을 이유로 계정이 정지당한 사례는 더 있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시청자가 많이 몰리는 코인 방송은 자체적으로 모니터링하기도 한다"며 "생방송을 본 이용자들이 고객센터에 실시간으로 제보하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

블록체인업계 관계자는 "어느 행위까지 시세 교란으로 판단할지는 애매한 부분이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묻지마 투자를 자극하는 1인 방송을 방치하면 거래소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업비트 측은 "암호화폐와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합리적으로 판단해 본인의 결정에 따라 투자할 것을 권장한다"고 강조했다.

'코인 열풍'이 다시 불면서 조회수를 올리기 위해 암호화폐 관련 방송에 나서는 BJ와 유튜버는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1인 방송만 믿고 따라서 투자하면 손실을 볼 위험이 높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경고하고 있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BJ들의 투자 방송을 막아달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비트코인 5천700만원대로 하락

암호화폐 거래 폭주 감당 못하는 거래소…"투자자 피해 속출"

추억의 '도토리·미니홈피', 메타버스 타고 부활 성공할까

또 다시 상승세 탄 비트코인…암호화폐 급등하는 이유가?

빗썸이 1조원?…비트코인 폭등에 '몸값' 덩달아 뛴 거래소

짐 로저스의 후회…"몇 년 전 비트코인 사뒀어야 하는데"

최신 의견

리스크 고지: 금융 상품 및/또는 가상화폐 거래는 투자액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실할 수 있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고 금융, 규제 또는 정치적 이벤트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진 거래로 인해 금융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금융 상품 또는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시장 거래와 관련된 리스크 및 비용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 경험 수준, 위험성향을 신중하게 고려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데이터가 반드시 정확하거나 실시간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본 웹사이트의 데이터 및 가격은 시장이나 거래소가 아닌 투자전문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을 수도 있으므로, 가격이 정확하지 않고 시장의 실제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즉, 가격은 지표일 뿐이며 거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usion Media 및 본 웹사이트 데이터 제공자는 웹사이트상 정보에 의존한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 또는 피해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Fusion Media 및/또는 데이터 제공자의 명시적 사전 서면 허가 없이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를 사용, 저장, 복제, 표시, 수정, 송신 또는 배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든 지적재산권은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의 제공자 및/또는 거래소에 있습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광고 또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에 기반해 광고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리스크 고지의 원문은 영어로 작성되었으므로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문에 차이가 있는 경우 영어 원문을 우선으로 합니다.
© 2007-2024 - Fusion Media Limited. 판권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