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1월25일 (로이터) - 유로/달러가 2년 반래 최고치까지 상승한 것에 대한 유럽 정책입안자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환율을 결정하는 많은 요인들은 아직 유로 강세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21일(현지시간) 유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유로 가치는 지난 해 연간 기준 4년래 최대폭인 9% 상승해 1.23달러 위까지 오른 바 있다.
유로 강세는 2% 수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달성하고자 하는 ECB에게는 골칫거리다. 지난 12월 인플레이션은 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또한 독일 DAX지수에 편입된 기업들 매출의 70%가 유럽 외 국가에서 나오기에 유로 강세는 수출업체들에게도 장애물이 되고 있다.
라가르드 총재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로 움직일 수 있도록 모든 도구를 동원하겠다고 거듭 강조한 것은 일종의 경고로 해석되기도 한다. 만약 트레이더들이 유로 가치를 ECB에 맞는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멈추지 않으면, 금리를 현재 -0.5% 수준에서 더 인하할 수도 있다는 경고다.
코메르츠뱅크는 고객들에게 "ECB는 국내 도구들이 대부분 다 사용돼 환율을 통화정책 '도구'로 이용하고자 하는 중앙은행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로 강세는 실제로 과장됐을 수 있으며, ECB의 자유재량권은 제한돼 있다.
로이터 조사에 따르면 유로/달러는 올해 말 1.25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롬바드 오디에의 바실리오스 지오나키스 외환 전략 헤드는 유로/달러가 1.27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유로가 너무 강세인지 묻는 질문에 그는 최근 유로의 절상은 주로 달러 약세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42개 무역상대국 통화에 대한 환율을 측정하는 광범위한 유로 지수는 10년래 최고치 부근에 있지만, 신흥시장 통화와 위안이 반등하면서 상승세는 지난 8월 이후 둔화됐다.
같은 기간 유로/달러는 6% 상승했다.
유로를 지지하는 또 다른 요인이 있는데, 바로 유로존과 미국의 인플레이션 반영 10년물 수익률 격차가 현재 유로 가치가 1.37달러 부근이었던 2014년 초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면 이러한 격차가 좁아지거나 사라질 수 있지만,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상승하더라도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리고 ECB가 실제로 금리인하를 단행할지 여부는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있다.
유럽 은행들이 판데믹에 따른 부실채권 증가 문제에 직면하고 있는 가운데, ECB는 금리 인하로 인해 은행권이 타격을 입히는 것을 피하고자 할 것이다.
지오나키스 헤드는 "간단히 말해 유로 절상을 막기 위한 추가 정책 완화 기준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 원문기사 <^^^^^^^^^^^^^^^^^^^^^^^^^^^^^^^^^^^^^^^^^^^^^^^^^^^^^^^^^^^
ECB to rein in euro? https://tmsnrt.rs/3o9rBxG
Overvalued? https://tmsnrt.rs/3p7ZlNf
Euro during the coronavirus crisis https://tmsnrt.rs/2Mf6gG4
EURUSD rate differentials https://tmsnrt.rs/2Y7zE3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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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윤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