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톡스600/유로퍼스트300, 0.4%씩 하락
* 에릭슨/악조노벨, 실적 업데이트 이후 주가 하락
* 그러나 잘란도는 실적 공개 이후 랠리
* IMF, 글로벌 경제성장 전망치 하향 조정
런던, 7월20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19일(현지시간) 에릭슨과 악조노벨 등의 취약한 기업 실적 전망과 금속 가격 하락에 원자재주가 부진하며 내림세로 마감했다.
그러나 증시는 초반 1주 저점까지 하락했던 낙폭을 상당부분 만회한 상태로 장을 닫았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 .FTEU3 는 0.44% 내린 1332.21로 장을 끝냈다. 보다 광범위한 스톡스600지수 .STOXX 도 0.41%하락한 337.32에 마감했다. 스톡스600지수는 올해 현재까지 약 8% 하락한 상태다.
영국 FTSE100지수는 0.03% 상승한 6697.37, 독일 DAX지수는 0.81% 밀린 9981.24, 프랑스 CAC40지수는 0.63% 빠진 4330.13을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0.46%, 이탈리아 MIB지수는 0.53% 후퇴했다. 포르투갈 PSI20지수는 0.35% 전진했다.
모바일 통신 장비 제조사인 에릭슨은 3년 연속 동일매장 매출의 감소세를 전망한 뒤 스톡스600지수 내 최대폭인 5.6% 급락했다.
네덜란드의 화학기업인 악조노벨의 주가도 4.3%나 크게 밀렸다. 기업측이 공개한 2분기 실적 전망은 분석가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환율 변동성과 디플레 압력이 지속적으로 실적을 상쇄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취약한 금속 가격은 주요 광산주를 압박했다. 리오틴토(-3.47%)와 앵글로아메리칸(-2.21%) 등 주요 광산주가 포함된 스톡스유럽600 기본원자재지수 .SXPP 는 2.4% 하락했다.
은행주도 하방 압력에 시달렸다. 이탈리아 증시의 은행업종지수 .FTIT8300 는 0.6% 후퇴, 부실대출에 대한 우려 급증에 올해 현재까지 보인 낙폭을 약 50%로 확대했다.
반면 유럽 최대 온라인 의류 소매업체인 잘란도는 2분기의 잠정 매출이 급증세를 보인 뒤 연 순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 주가가 22% 껑충 뛰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이탈)에 따른 불확실성을 이유로 향후 2년간 글로벌 경제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은 이날 증시의 투심을 추가로 약화시켰다.
소시에테 제네랄레의 분석가들은 경제 전망이 취약해지면서 유럽의 은행권이 가장 큰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 분석가는 투자노트에서 "유럽의 은행권은 취약한 펀더멘털과 이탈리아 은행들의 자본적자, 브렉시트와 정치적 리스크 등 여러 역풍에 직면했다"고 강조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