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유럽 스톡스600지수, 1.7% 하락 마감
* 광산주가 유럽증시 하락세 주도
* 伊 은행주 혼조세...몬테 파스치는 사상 최저치, 유니크레디트는 상승
* 부진한 업계 지표에 英 주택 건설업체 주가 하락
* HSBC, 유럽증시에서 지속적인 자본 유출 기대
런던/밀라노, 7월6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5일(현지시간) 국제 유가의 하락과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 우려에 이틀 연속 하락세로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 .FTEU3 는 1.53% 내린 1285.97로 장을 접었다. 보다 광범위한 스톡스600지수 .STOXX 도 1.7% 빠진 324.17에 마감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35% 오른 6545.37로 장을 닫으며 주요국 증시 중 유일하게 상방 영역에서 장을 닫았다. 영란은행(BOE)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결정 이후 은행들의 경기대응 자본완충 비율을 0.5%에서 0%로 낮추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는 이날 장중에 지난 1985년 9월 이후 처음으로 1.31달러 밑으로 하락하기도 했다.
반면 나머지 주요국 증시는 일제 하락했다. 독일 DAX지수는 1.82% 내린 9532.61, 프랑스 CAC40지수는 1.69% 밀린 4163.42를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2.28%, 포르투갈 PSI20지수는 2.24%, 이탈리아 MIB지수는 1.45% 후퇴했다.
광산주가 이날 증시의 하락세를 주도했다. 중국의 수요 우려에 구리 가격이 2개월 고점에서 후퇴하며 주요 광산주로 구성된 스톡스600 기본원자재지수 .SXPP 는 3.7% 급락했다.
올해 최악의 업종이자, 브렉시트에 따른 타격이 가장 큰 은행업종지수 .SX7P 도 1.7% 하락했다. 몬테 데이 파스치 은행의 경우 이탈리 아 정부가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 없이 은행에 자본을 투입하는 안건을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와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에 사상 최저치를 작성하는 등 스톡스600지수 내 최대폭인 7% 급락했다.
그러나 일부 이탈리아 은행주는 전일의 급락세 이후 상방 영역에 재진입하기도 했다. 유니크레디트는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 매수'로 상향 조정한 뒤 2.3% 상승했다.
영국 건설업 경기가 7년 만에 최대 위축세를 보였다는 발표에 주요 주택 건설업체들의 주가가 급락한 것은 영국 증시의 오름폭을 제한했다.
한편 브렉시트 우려가 커지면서 HSBC의 로버트 파크스 증시 전략가는 올해 상반기에 사상 최대 규모를 보였던 유럽증시의 자본 이탈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