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1월09일 (로이터) - 중국 우한시에서 발생한 50건 이상의 폐렴이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발병을 야기한 것과 같은 계열의 신종 바이러스일 가능성이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8일(현지시간) 밝혔다.
WHO는 감염의 원인이 되는 병원체의 종류를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해 더 포괄적인 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지만, 코로나바이러스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일반 감기에서 SARS에 이르기까지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바이러스군이다. 일부 바이러스 종류는 덜 심각한 질환을 발병시키지만 일부는 MERS와 같이 훨씬 심각한 수준의 질병을 야기한다.
WHO는 성명에서 "우한 폐렴 사례에 대한 초기 정보로 코로나바이러스를 가능한 병원체로 지목했다"고 밝혔다.
또 중국 당국이 연구를 통해 SARS나 MERS 등 일반적인 호흡기 병원체일 가능성을 이미 배제했기 때문에 새로운 유형의 코로나바이러스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폐렴 발병은 지난달부터 시작됐으며 지난 일요일까지 중국 당국에 59건이 신고됐다.
WHO는 2002년에는 SARS가, 2012년에는 MERS가 유행하는 등 정기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당국은 우한에서 발생한 바이러스는 심각한 병을 유발할 수 있지만 쉽게 전염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원문기사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