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 - ▲ 서울 시내 한 음식점에 게시된 메뉴안내문. 2024.03.12.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서울 시내 대표 외식 메뉴들의 가격이 올해 일제히 오르며 먹거리 물가 부담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소비자 선호 외식 메뉴 8개의 서울 기준 평균 가격 상승률은 4.0%로 집계됐다.
메뉴별로는 특히 김밥의 지난달 평균가격이 3500원으로 지난 1월(3323원) 대비 5.3% 뛰어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서는 자장면이 7069원에서 7423원으로, 비빔밥이 1만654원에서 1만1192원으로 각 5.0% 상승했다.
지난달 냉면 가격 역시 1만1385원으로 1월(1만1923원) 대비 4.7% 뛰었으며 칼국수가 같은 기간 9038원에서 3.8% 오른 9385원으로 조사됐다.
삼겹살(200g)은 지난 1월(1만9429원)에서 3.4% 뛴 2만83원이었으며 지난달 삼계탕 가격은 1만7629원으로 1월(1만6846원) 대비 2.5% 올랐다.
김치찌개백반은 8192원으로 1월(8000원) 대비 2.4% 올라 상승폭이 8개 메뉴 중 상승폭이 가장 낮았다.
특히 올해의 경우 고물가 현상이 이어지며 외식 물가의 상승도 두드러졌다.
삼겹살(200g)의 가격은 지난 5월 처음으로 2만원을 넘어섰으며 삼계탕 역시 지난 7월 1만7000원선을 돌파했다.
또한 서울 일부 냉면 가게에서 판매되는 냉면의 가격이 1만원 중반대에 형성되고 칼국수와 자장면의 값이 1만원 이상인 가격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면플레이션’(면+인플레이션) 현상이 관측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외식 가격 상승 흐름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중이다.
특히 비상계엄 사태 등에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수입 물가 불안정세가 국내 물가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유가 하락 흐름에도 불구하고 전월 대비 1.1% 올라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이 반영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1월 평균 원·달러 환율은 1393.38원이었지만 지난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의 환율은 오전 2시 야간거래 종가 기준 1435.2원으로 더욱 치솟은 상황이다.
또한 국내의 경우 식품 제조 등에 있어 원재료 수입량이 상당해 환율 급등 영향을 크게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농림축산식품부의 ‘2023년 양정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우리나라의 식량자급률은 49.3%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권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외식 물가 외에 주요 5개 개인서비스 요금(서울 기준) 또한 1~11월의 평균 상승률이 3.2% 올랐다.
업종별로는 지난달 미용실 요금(성인 여성 커트)이 2만2923원으로 1월(2만1615원) 대비 6.1% 올라 가장 크게 뛰었다.
대중탕 요금이 3.8%, 숙박(여관)이 2.3% 올랐으며 이용원 요금(성인 남성 커트)과 세탁(신사복 드라이클리닝) 역시 각각 1.9%, 1.7%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