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신항 제4부두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출처=연합뉴스
지난달 원‧달러 환율과 국제 유가가 나란히 하락하면서 수출입물가도 두 달째 내렸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9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에 따르면, 9월 수입물가지수는 135.19(2020=100)으로 138.23이었던 한 달 전보다 2.2% 떨어졌다.
수입물가지수는 지난 8월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뒤 두 달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9월 원‧달러 평균 환율은 1334.82원으로 전월보다 1.4% 낮아졌다. 월평균 두바이 유가도 배럴당 73.52달러로 5.3% 떨어졌다.
원재료가 광산품(-4.0%)을 중심으로 3.4% 하락했고, 중간재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3.5%), 석탄 및 석유제품(-3.7%) 등이 내리면서 2.1% 낮아졌다.
자본재는 0.8%, 소비재는 0.7% 각각 내렸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원유(-6.6%), 액정표시장치용 부품(-3.1%), 나프타(-3.8%) 등의 하락률이 눈에 띄었다.
수출물가지수는 8월 130.08에서 9월 127.09로 2.3% 내렸다. 두 달 연속 하락세다.
농림수산품이 0.2% 올랐으나, 공산품이 석탄 및 석유제품(-7.8%), 화학제품(-2.7%),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8%) 등을 중심으로 2.3% 내렸다.
9월 무역지수(달러 기준)의 경우 수출물량지수(120.23)와 수입물량지수(109.39)가 1년 전보다 각각 3.9%, 2.4% 상승했다.
수출금액지수(136.19)와 수입금액지수(134.18)도 각각 5.0%, 2.1% 올랐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92.34)는 전년 동월 대비 1.4% 올라 15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수입가격은 0.4% 내리고 수출가격은 1.0% 상승한 결과다.
소득교역조건지수(111.02)는 수출물량지수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모두 올라 1년 전보다 5.3%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