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시티타임스=미국/북중남미] 미국에서 젊은 직장인들은 뉴욕, 워싱턴 D.C. 같은 대도시에서 일자리를 많이 알아보지만, 사실은 남부 지역인 ‘선벨트’에서 더 많은 기회와 고임금 직무를 찾을 수 있다고 CNBC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링크드인의 자료에 따르면 애리조나주 투손, 플로리다주 탤러해시와 게인즈빌은 신입 일자리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시장으로 나타났다. 링크드인은 2022년과 2023년 대학 졸업 후 첫 직장을 구한 회원들의 비율을 조사해 신입 채용이 많은 상위 10개 대도시의 순위를 매겼다. 또 각 지역별로 어떤 산업에서 신입사원을 많이 채용하고 있는지도 분석했다.
1위는 애리조나주 투손(제조업), 2위는 플로리다주 탤러해시(정부 행정), 3위는 플로리다주 게인즈빌(교육업)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테네시주 채터누가(제조업), 조지아주 사바나(제조업), 아이오와주 디모인(전문 서비스업), 앨라배마주 버밍엄(전문 서비스업), 펜실베니아주 해리스버그(병원 및 건강 관리), 앨라배마주 헌츠빌(제조업), 코네티컷주 하트포드 (제조업) 순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 시장에서는 대부분의 일자리가 남부 등 선벨트 지역에 집중되어 있어서 젊은 전문가들이 이 지역으로 몰리는 것은 당연하다고 링크드인 미주지역 이코노미스트 코리 칸텐가가 말했다.
갓 대학을 졸업한 신입 직장인들은 생활비가 저렴한 지역에서 엔지니어링이나 컨설팅 등 고임금 일자리를 구하는 경우가 많다. 칸텐가는 “투손 같은 곳으로 이주해 제조 및 기술 등 혁신 분야에서 일하며 높은 급여를 받는다면 룸메이트 다섯명과 아파트에서 같이 살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신입 직원을 많이 채용하는 산업은 제조, 정부 행정, 교육, 의료 등 비교적 안정적인 분야다. 실제로 2024년 졸업생들은 안정적인 직장을 찾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답하기도 했다. 칸텐가는 최근 몇 년 동안 전문 서비스 부문에서 해고가 늘었지만 컨설팅 및 법률 서비스 분야 일자리도 임금이 높은 편이라 젊은이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4년 졸업생들이 진출한 취업 시장은 어느 때보다 상황이 나쁘다. 미국 전역에서 채용이 줄며 4월 링크드인 채용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6% 감소했다. 새로운 대졸자가 시장에 나오며 사람들은 더 적은 일자리에 지원하고 있다. 4월 링크드인의 채용공고 3개 중 1개가 신입직이었다.
한편 고용주들은 더 많은 기술을 갖춘 인재를 채용하려 한다. 링크드인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의 약 71%가 AI 기술이 없는 경력자보다 경력이 없더라도 AI 기술을 갖춘 구직자를 채용하기를 선호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