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시티타임스=호주/뉴질랜드] 뉴질랜드에서 경기 침체로 인해 일자리가 줄어들자 국민들이 대거 국외로 떠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CNBC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질랜드 통계청은 올해 들어 3월까지 웰링턴에서 약 7만8천200명의 국민이 출국했다고 14일 밝혔다. 귀국하는 국민들 수를 반영한 순 출국자 수는 5만2천500명으로 동 기간 최초로 5만명을 넘어섰다고 통계청이 밝혔다.
뉴질랜드의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고금리로 인해 소비자 지출은 위축되고 기업 신뢰도는 타격을 입었으며, 고용 의향도 크게 줄었다. 뉴질랜드 국민들은 이 나라의 긴축된 노동 시장을 벗어나 임금 수준이 더 높은 호주나 다른 나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호주 보건 당국과 경찰은 뉴질랜드인 직원을 채용하기 위해 높은 임금 등 고용 패키지를 제시하고 있다.
한편 출국자가 급증하는 동안 외국인 이민자 수도 크게 늘었다. 10월까지 한 해 13만9천여명으로 정점을 찍은 순 이민자 수는 지금은 둔화되고 있다. 14일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3월까지 연간 순 이민자 수는 5개월 연속 감소해 연간 11만1천145명을 기록했다.
중앙은행은 인구 급증으로 인해 주택 및 임대 숙박 시설에 대한 수요가 늘어 인플레이션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부는 교육 및 의료 서비스 등 인프라에 과부하가 걸리기 때문에 이런 상황은 지속 불가능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