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이스탄불) 박정원 특파원] 튀르키예 연간 인플레이션은 15개월 만에 최고치로 전환했을 것으로 보이며 금리 인상을 중단한 후에도 중앙은행은 여전히 예의 주시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경제학자들의 중간 추정치에 따르면 튀르키예 물가 상승률은 4개월 연속 가속화돼 2월에 66%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이 올해 끝에 3.6%로 끝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정책 당국의 관심은 임금과 세금 인상에 힘입어 한 해를 시작한 월간 인플레이션에 더 집중되고 있다. 이 지표는 4분기의 수준을 훨씬 상회하지만, 1월의 6.7%에서 2월에는 4%로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수치는 3월 말 지방 선거 전 마지막 판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여당은 이스탄불과 앙카라와 같은 야당이 장악한 도시들을 되찾으려고 할 것으로 보여 투표를 앞두고 느슨한 재정 정책이 중앙은행의 인플레이션 억제 노력에 장애물로 부상했다.
지난 2월 초 전격적인 지도부 교체 후 새로 부임한 파티 카라한 주지사는 튀르키예 물가 전망에서 최저임금 인상을 가장 큰 리스크로 꼽았다.
그는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정책 긴축이 최종 금리에 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튀르키예의 인플레이션 문제는 더 악화되고 있다“며 ”우리는 중앙은행이 올해 마지막 분기까지 보류될 것으로 보지만, 인플레이션 상승의 위험으로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정책 입안자들은 5월 연간 인플레이션이 70% 이상으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지난 달 8단계 만에 누적 3650베이시스 포인트의 긴축을 단행한 후에도 금리를 동결했다.
또한 중앙은행은 지난 2월 처음으로 실질 리라 가치 상승을 인플레이션의 핵심 요소로 고려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지난 정책 회의록에는 가공되지 않은 식품 가격의 강력한 인상을 가격 상승의 주요 동인으로 지적했다. 새로운 데이터 일괄은 아마도 그 우려를 심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큐앤비 파이낸스뱅크에 따르면 튀르키예 인플레이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식품비는 2월에 아마도 1월 대비 8.5%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전체 월간 인플레이션 추정치의 두 배 이상이다.
에르킨 아이식을 포함한 은행의 경제학자들은 메모에서 "일반적으로 식품 그룹의 가격은 높은 비율로 인상됐다"며 "특히 채소 가격이 크게 인상됐다"라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튀르키예는 리라화가 더 안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2024년을 끝으로 세계 5위의 인플레이션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