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청사 전경.
[시티타임스=미국/북중남미] 지난달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시장의 예상치를 넘은 것으로 나오면서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목표치 도달까지 험로가 예상된다고 마이클 바 연준 감독 부의장이 밝혔다.
바 부의장은 14일(현지시간) 전미 기업 경제학 협회 콘퍼런스에서 준비된 연설을 통해 "연준은 미국 경제가 2% 인플레이션으로 가는 길에 있다고 확신한다"면서도 "1월 보고서는 2% 인플레이션으로 돌아가는 길이 험난할 수 있음을 상기한다"고 말했다.
앞서 1월 소비자 물가(CPI)는 연간 3.1% 상승했는데 예상(+2.9%)을 상회해 주거비용이 상승을 주도했다. 근원 인플레이션은 전월과 동일한 3.9%를 기록했다.
바 의장은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하기 전에 지속해서 좋은 데이터를 확인해야 한다"며 제롬 파월 의장과 다른 연준 정책 입안자들이 지지하는 금리 인하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지난 회의에서 금리를 5.25~5.5%로 동결하며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일축했다.
연준의 은행 감독과 규제를 총괄하는 바 부의장은 몇몇 대형 은행의 부실로 심각한 신용 경색이 우려됐던 1년 전과 달리 "은행 시스템은 여전히 건전하고 회복력이 있으며 지난 봄보다 훨씬 나은 상태"라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뉴욕 커뮤니티 뱅코프(NYCB)에서 발생한 문제와 유사한 시장 긴장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언급했다.
하지만 바 부의장은 "한 은행이 수익 기대치를 달성하지 못하고 충당금을 늘린다고 해서 전반적인 은행 시스템이 견고하다는 사실이 바뀌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스템 전반에 걸쳐 유동성 문제의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연준의 대차대조표(자산)와 관련하여 바 부의장은 은행이 계속해서 준비금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연준은 자산 보유 규모를 계속 축소하면서 시장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차대조표의 미래에 대한 자세한 논의가 "곧"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