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 - ▲ 금융감독원 전경. 사진=금융감독원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올해 3분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전 분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누적 이자이익은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의 실적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증가세를 유지했다.
1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3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13.9% 감소한 6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올해 3분기까지 국내은행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000억원 감소한 18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3분기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전분기 대비 3000억원 감소한 14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자수익자산이 증가했음에도 예대금리차 축소의 영향으로 순이자마진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결과다.
또한 분기별 이자이익은 예대금리차가 축소되며 지난해 4분기 이후 감소 추세를 지속했다.
다만, 상반기 역대급 규모를 기록한 이자이익 성과에 힘입어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한 44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규모를 유지하는 동시에 증가세를 이어간 것이다.
3분기 국내은행의 비이자이익은 2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 대비 8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시장금리가 하락하며 유가증권평가이익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의 경우 전 분기 대비 6000억원 증가한 4조4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방은행과 인터넷은행은 각각 4000억원, 2000억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특수은행은 같은 기간 1조6000억원 감소한 1조3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 분기 영업외손익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 및 대손비용 증가의 영향이다.
국내은행의 3분기 기준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5%,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8.55%로 집계됐다. 이는 각각 전 분기 대비 0.12%p, 1.83%p 하락한 수치다.
다만, 일반은행의 경우 ROA는 0.78%, ROE 11.66%로, 모두 전 분기 대비 상승했다.
금융감독원은 “순이자마진이 축소되는 가운데 대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잠재리스크에 충실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